지난 21일 일요일, 차량 통행이 제한된 가운데 남해대교가 12시부터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활짝 열렸다. `2022 남해군 방문의 해`를 홍보하는 대형 현수막을 들고 군민과 방문객들이 한데 어울려 남해대교를 행진하며 `화전매구보전회`의 길놀이 공연을 즐기고 다양한 문화 이벤트를 벌인 것. 이 행사는 `남해대교 관광자원화사업`의 미래를 미리 체험하고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이벤트였다.

　`다시 찾는 국민 관광지 AGAIN 1973`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 장충남 군수와 하영제 국회의원, 이주홍 남해군의회의장과 류경완 도의원을 비롯해 군의원들과 군민, 관광객들이 참여해 연날리기, 추억의 딱지치기, 종이 비행기 날리기, 남해대교 관련 퀴즈대결, 버스킹 등 다양한 행사가 열렸으며 참여자들은 자유롭게 남해대교를 거닐며 깊어가는 가을의 아름다운 바다풍경을 즐겼다. 

　한 참여객은 "평소 도보로 통행할 일이 적었던 곳을 차량 걱정 없이 마음껏 걸으며 노량해협을 바라보는 전망이 이색적이고 놀라웠다"고 말했다. 계획대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반영해 체험 거리를 갖춘다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독특한 관광지로 다시 태어나리란 기대가 들었다. 군은 `남해대교 관광자원화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국민참여형 플랫폼인 `남해대교 매력연구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창구를 통해 군민과 관광객들의 아이디어를 수렴하고 있다고 한다. 

　동양 최대 현수교로, 남해 관광의 출발점이었던 남해대교가 `2022 남해군 방문의 해`를 맞아 남해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거듭나는 첫 걸음을 내딛은 만큼, 군과 주민이 합심해 결실을 이뤄내길 기대해본다.

김희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