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가로 수령 약 300년이 넘는 나무가 숲을 이뤄 마을을 지키는 곳, 삼동면 물건마을에선 지난 19일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당산제가 물건마을회 주관으로 열렸다. 독일마을 입구변에서 한번 제를 올리고, 물건마을의 보물인 물건방조어부림 일원에서 또 한 번 제를 올렸다. 물건방조어부림은 350여 년 전 선조들이 조성한 것으로, 바닷바람과 폭풍을 막는 울타리와 같이 해안을 둘러싸고 팽나무, 느티나무, 푸조나무, 동백나무 등이 아름답게 숲을 이뤄 천연기념물 150호로 지정된 마을의 보물이자 자부심이다.
이날 물건마을 강중식 이장과 김순옥 부녀회장을 비롯한 부녀회가 제사 준비를 도왔고 초헌관 김상근 씨, 아헌관 조명수 씨, 종헌관 김재명 씨, 집사에는 91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무림군 17대 종손 이호명 씨가 나서 정성과 예를 다해 제를 올리며 마을의 평화와 풍농·풍어를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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