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강좌에서 나온 전문가 제안, 정책에 반영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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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강좌에서 나온 전문가 제안, 정책에 반영됐으면···"
  • 한중봉 기자
  • 승인 2021.11.26 10:48
  • 호수 77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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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인문학 열풍을 이끈 송홍주 남해신협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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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18차례 강좌 진행…내년에도 계속 진행 바람 나타내

남해신협이 지난해부터 인문학 강좌를 열어 남해지역의 인문학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남해신협은 지난해 10차례와 올해 8차례 등 모두 18차례 강좌를 열었다. 18차례의 강좌에 적게는 10여명 많게는 40여명 등 평균 30여명 가까운 청중들이 모여 인기몰이를 했다.
처음 인문학 강좌를 기획한 남해신협 송홍주 이사장은 기획 당시 `인문학 강좌에 얼마나 사람들이 올까` 우려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많은 사람들이 강연장을 찾아 스스로도 놀랐다고 한다. 남해지역 인문학 강좌 열풍을 일으킨 송홍주 남해신용협동조합 이사장을 지난 23일 이사장실에서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편집자 주 

 

지난 2년간 수많은 인문학 강좌를 열었다. 그간의 성과를 정리한다면 = 저희 신협은 그동안 다른 금융기관에 비해서 두손모아봉사단이 있어 자원봉사 등 사회공헌활동을 많이 해왔고, 또한 2014년 취임 이후 생활중국어, 수지침, 수필창작강좌 등 다양한 문화교실을 진행하여 지역사회에 좋은 인상을 많이 심어주었다고 본다. 그런데 지난해부터 2년동안 인문학강좌를 진행하면서 서민금융기관인 신협의 이미지를 또 한단계 격상시켰다고 본다. 
 
당연히 많은 강좌들이 기억에 남을 테지만, 그래도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 강좌를 꼽는다면 = 도시재생, 건축, 원예치료, 문학, 자연환경, 술명인, 기업인, 방송인, 문화예술가 등 많은 분야의 전문가를 초빙해 강좌를 진행했으며, 대부분의 강의가 의미가 있었다. 그 중 몇 가지를 꼽는다면 건축관련 강의도 좋았고 엘림리조트 이현건 회장님 강좌와 맛터사이클 다이어리로 유명한 신계숙 교수의 강의도 기억에 많이 남는다.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강연장을 찾은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 지난해 인문학 강좌를 준비할 때는 코로나19가 조기에 종식되면 시작하려고 했는데, 점점 확산되어 걱정되었지만 철처한 방역조치를 하면서 조심스럽게 추진했는데 예상외로 많은 분들이 신청해 주셨다. 또한 문화예술이나 인문학 강좌가 흔하지 않은 지역적 여건과 코로나19로 다양한 문화강좌나 행사가 없어 기회가 맞아떨어지지 않았나 싶다. 
 
신협 어부바 인문학 강좌가 `인문학 강좌는 재미가 없다`는 편견과 고정관념을 깼다는 생각도 든다 = 원래 인문학이라고 하면 대개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순수 인문학을 생각하겠지만 우리 생활과 밀접한 접근하기 쉬운 분야의 전문가를 모시다 보니 시골에서는 만나기 쉽지 않은 강사도 있었고 약간의 호기심도 발동했던 것 같다. 
 
강연 중 남해와 관련된 이야기 중 지역공동체 구성원들이 다 같이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하는 제안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있다면 몇 가지를 소개해달라 = 어느 건축가의 강의에서 지중해 어느 섬에서처럼 마을의 (지붕)채색을 동일한 색으로 한다든지, 한국박물관협회장의 수많은 구운몽 관련 민화를 수집 전시해 대표적인 관광 이미지로 활용한다든지,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 개발에 방송 프래그램을 적극 활용할 필요성이 있을 것 같다. 
 
남해신협이 인문학 열풍을 이끄는 데도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은 것으로 안다. 지면을 빌려 인사를 한다면. = 지난해에는 주로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적인 삶을 사시다가 귀촌하신 분들이나 젊은 나이에 귀촌해 남해의 핫플레이스로 자리잡은 분들에게 강의를 의뢰하는 과정에서 지역신문사에서 많이 추천해 주셨다. 아울러 올해에는 다른 지역의 각 분야 전문가를 주로 초청했는데 향우들이 도움을 주셨고 진주문고 대표, 기획홍보분야 전문가로 남해에 잠시 체류하셨던 조대섭 대표님, 그리고 강사 섭외 등 관심을 주시고 끝까지 함께 해주신 임종욱 작가의 역할이 크지 않았나 싶다. 이런 분들이 신협 인문학 열풍의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코로나19 방역지침으로 강의실 여건이 불편하고 진행과정에서 소홀한 점이 많았을 텐데도 이해해 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신 군민들께 감사드린다. 또한 인문학 강좌와 함께 진행했던 수필이나 시조 등 문학창작 교실에도 꾸준하게 참여해 주신 분들께도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기회가 되면 관심 있는 분야를 선정해 신협어부바 인문학 강좌를 계속해서 진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최근 몇 년간 자원봉사 활동, 소외계층 나눔 활동, 자연환경 보존 활동, 문화교실와 인문학 강좌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해온 실적을 인정받아 지난주 한국사회복지협의회에서 지정하고 수여하는 사회공헌인정기업(단체)으로 선정돼 12월 초쯤 사회공헌인정패를 전달받을 예정이다. 그동안 관심가져 주시고 함께 해주신 군민 여러분에게 이 패를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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