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장애인단체들, "군내 장애인위한 복지회관 건립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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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장애인단체들, "군내 장애인위한 복지회관 건립 절실하다"
  • 한중봉 기자
  • 승인 2021.12.03 09:52
  • 호수 7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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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군 - 군내장애인단체 간담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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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휠체어장애인 일반택시 활용 바우처 콜택시 도입 건의
거주시설 안전문제·인력확충, 수어통역사 증원 거론
군, 대부분 수용의사 밝혀 … 인건비 수반사업엔 "신중해야"

남해에는 10월 말 기준 4298명의 등록장애인이 있다. 이는 남해군 인구 4만2372명 대비 10%가 넘는 수치다. 유형별 비율은 지체 47% 2046명, 청각 16% 722명, 시각 9% 393명 순이다. 4298명의 등록 장애인이 속해 있는 남해군장애인단체가 지난달 30일 장충남 군수와의 간담회를 통해 복지증진을 위한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간담회에는 남해군장애인연합회와 경남지체장애인협회 남해군지회, 한국척수장애인협회남해군지회, 경남시각장애인복지연합회 남해군지회, 경남농아인협회 남해군지회, 느티나무경남장애인부모회 남해군지부, 남해장애인종합복지관, 남해사랑의 집, 남해소망의 집, 장애인체육회의 대표 또는 실무책임자가 참석했다. 이 날 간담회에서 나온 장애인단체대표들의 건의사항과 장충남 군수의 답변을 요약 정리한다. / 편집자 주

 

남해군과 군내 장애인단체들이 지난달 30일 간담회를 갖고 군내 장애인 복지증진을 위한 사업들을 논의했다.
남해군과 군내 장애인단체들이 지난달 30일 간담회를 갖고 군내 장애인 복지증진을 위한 사업들을 논의했다.

장애인복지회관 건립
 장홍이 남해군장애인연합회장은 이 날 간담회를 통해 지역 장애인들의 최대 숙원 사업인 장애인복지회관 건립을 건의했다. 장 회장은 "지역 장애인들이 여가·취미활동과 소규모 동아리 활동을 편하게 할 수 있고, 군내 장애인단체와 산하시설들을 동일공간 설치해 다양한 서비스를 한 번에 제공받을 수 있는 장애인복지회관 건립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이와 관련 장 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장애인체육관 건립 시 같은 부지 내 장애인복지회관을 건립하면 장애인 체육활동·재활·교육과 여가활동을 한 공간에서 가능해 장애인 복지 만족도가 극대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와 관련 장 군수는 "장애인체육관은 제일고와 하수처리장 사이에 건립될 예정인 남해읍 생활체육공원 조성사업 세부내용에 포함되어 있으며, 내년도 5천만 원의 예산으로 사업기획 구상을 위한 용역을 시행할 것"이라 밝히고 "세부계획 수립단계에서 장애인단체의 의견을 잘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장 군수에 따르면,  남해읍 생활체육공원은 5만㎡규모로 지어지며, 파크골프장, 장애인체육관, 배드민턴 전용 체육관, 실내 테니스장, 풋살장, 족구장, 산책로 등이 2026년 조성될 예정이다.
 
장애인 바우처 콜택시 도입
 장애인 바우처 콜택시는 영업용 택시를 바우처 택시로 지정해 일반 택시요금의 35% 수준으로 장애인이 이용토록 지원하는 제도이다. 2012년 8월 부산에서 전국 최초로 시범도입됐으며, 부산시, 서울시, 여수시, 성남시, 나주시 등이 운영하고 있다. 


 군내 장애인단체가 바우처 콜택시 도입을 건의한 것은 기존 교통약자 콜택시와 같은 특별교통수단은 장애인뿐만 아니라 고령자, 임산부, 휠체어 이용자 등의 대상이 모두 이용 가능해 정작 이용이 절실한 심한 장애를 가진 장애인 이용 희망자들의 즉시 이용이 어렵다는 여론에 따른 것이다. 장애인 바우처 콜택시가 도입되면 휠체어 장애인들은 휠체어도 실을 수 있는 교통약자 콜택시를 이용하고, 비휠체어 장애인들은 장애인 바우처 택시를 이용할 수 있어 실질적 장애인 이동권 보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관련 장 군수는 "기존 교통약자 콜택시 수요가 많아 이용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장애인 바우처 콜택시 도입은 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 운영과 연관이 있으므로 복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문제"라며 "이런 문제와 아울러 경남도의 사업 추진 등을 전반적으로 파악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남해소망의집 안전 및 환경 개선
 남해읍 봉성마을 초입에 자리잡고 있는 남해소망의집은 30명의 장애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봉성마을 진입로부터 봉성마을회관까지 도로를 산책로로 이용해 운동을 해 오고 있다. 


 남해군이 봉성마을에 생활폐기물종합처리시설을 건립할 예정이어서 공사 등으로 인해 기존에 장애인 산책로 이용에 어려움이 예상됨에 따라 소망의 집은 안전 확보를 위한 데크 설치와 속도 저감 장치 설치를 건의했다. 


 장 군수는 "장애인들의 산책로 안전 확보는 당연히 이뤄져야 한다"며 별도의 예산확보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애인거주시설 상담평가요원 배치
 군내에는 남해사랑의 집과 남해소망의 집 두 군데의 장애인거주시설이 있다. 시설에 거주하는 중증 지적장애인들의 도전적 행동과 문제행동에 대해 생활지도원이 전문적인 상담을 제공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고 책임의 한계를 느낄 수밖에 없으므로 상담평가요원이라는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는 건의가 있었다. 


 이와 관련 장 군수는 "시설 투자는 한 번만 하면 되지만 인력 보충은 인건비가 지속적으로 동반돼야 하는 만큼 신중할 수 밖에 없다"며 어려움을 나타냈다. 
 
수어통역 관련 건의 잇따라
 이 날 간담회에서 나온 7건의 건의사항 중 세 가지는 수어통역에 관한 것이었다. △남해군의회 유튜브 라이브 방송 및 수어통역 실시 △파독전시관·이순신영상관 수어통역 및 자막처리 △수어통역센터 수어통역사 2명에서 3명으로 충원이 그것이었다. 


 이와 관련 장 군수는 "군의회 수어통역과 라이브 방송은 통역사와 시설 배치를 위한 필요 공간문제가 전제돼야 한다"며 검토 입장을 나타냈으며, 주요관광지 수어통역 및 자막처리 건의는 "좋은 제안"이라며 적극적인 반영입장을 밝혔다. 수어통역사 충원은 별도로 논의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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