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고등학교의 밤은 자연과 낭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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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고등학교의 밤은 자연과 낭만이 있다
  • 전병권 기자
  • 승인 2021.12.03 10:03
  • 호수 7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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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정에서 함께하는 `아고라 친환경 에코 감성 캠핑`
`남해고등학교 아고라 & 에코 감성 캠핑`이 지난달 24일 남해고등학교 운동장에서 펼쳐졌다.
`남해고등학교 아고라 & 에코 감성 캠핑`이 지난달 24일 남해고등학교 운동장에서 펼쳐졌다.

 남해고등학교(교장 박영남)의 밤은 자연과 낭만이 있다.


 지난달 24일 남해고에는 캠핑카와 전등, 모닥불, 음악 그리고 학생들이 자기를 표현할 수 있는 광장이 마련됐다. `남해고등학교 아고라 & 에코 감성 캠핑`에는 30여명의 참여를 자원한 학생들과 박영남 교장부터 행사에 자원한 교사들이 운동장에 모여들었다.


 하교 후 교사들과 학생들은 어둠이 찾아오자, 조별로 불을 피우고 캠핑을 위해 힘을 합치는 훈훈함을 보였다. 혼자서는 어둠을 헤쳐 나가기 어렵다는 것을 이곳에서 배우는 것이다.


 아고라(agora,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의 광장으로 민회(民會)나 재판, 상업, 사교 등의 다양한 활동이 이뤄졌다. 오늘날에는 공적인 의사소통이나 직접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말로 널리 사용됨)의 형식을 빌려, 학생들은 어둠 속에서 아련히 타오르는 모닥불과 잔잔한 기타연주 속 감수성이 절정에 다다르자 좀 더 편히 자신을 드러냈다.


 자신의 진로와 꿈, 목표, 고민, `나`라는 존재를 말하거나 노래하는 등 자신만의 방법으로 드러냈다.


 이후 홀쭉해진 배를 달래기 위해 캠프파이어와 고기를 구워먹는 식사시간이 진행됐는데, 이날 행사는 에코 캠핑이 주제인 만큼 일회용품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음식도 대용량용기 하나로 구입해, 학생들과 교사들은 개인 컵과 수저, 접시 등으로 배식을 받아 최대한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는 방법으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 끝까지 남아있던 박영남 교장은 "학업을 바탕으로 치열한 일과시간에 하는 교육은 물론, 10대 청소년시기의 아이들은 감수성을 풍부하게 형성시키는 것도 중요하다"며 "기후위기와 자연환경파괴가 극심해진 요즘 에코 캠핑을 통해 재미와 교우관계도 돈독히 다지고 다소 불편하지만 자연보호를 하는 방법도 익힐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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