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저터널 시대 준비하는 지혜 모은 `보물섬 남해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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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터널 시대 준비하는 지혜 모은 `보물섬 남해포럼`
  • 하혜경 서울주재기자 기자
  • 승인 2021.12.03 10:17
  • 호수 77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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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터널 건설, 기대와 우려 동시에 쏟아져
포럼 2기 첫 행사…탄탄한 전통위에 혁신 정책 쏟아내
공명수 보물섬 남해포럼 대표
공명수 보물섬 남해포럼 대표

 보물섬 남해포럼 2021년 정기 세미나가 지난 26일 남해유배문학관에서 박남태 운영위원장의 사회로 열렸다. 공명수 대표를 주축으로 2기 보물섬 포럼이 출범한 후 첫 행사다. 각계 전문가를 중심으로 친교와 정보교류를 통해 고향 남해 발전에 도움을 주기 위해 2010년 출범한 보물섬 남해포럼이 10년간 쌓아온 탄탄한 성과 위에 혁신을 꽃피운 자리였다.


 1기 보물섬 포럼을 이끌어온 유삼남 전 대표는 "포럼의 단순한 자문기구가 아니라 군 행정의 씽크탱크 역할을 할 수 있어야한다"며 역할 강화를 제안했으며 이날 세미나는 포럼이 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자리였다.


 기조발제에 나선 공명수 대표는 남해-여수 해저터널의 강점과 기회요인 분석을 했다. 공 교수는 "현재 남해는 지역 소멸 고위험군에 속한 지역이지만 천혜의 자연환경, 뛰어난 입지조건이라는 장점 위에 황사피해 수혜지역이라는 기회를 최대한 살려 세계적인 휴양 주거타운을 조성하는 등 해저터널 시대를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공 대표는 남해안 관광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해 △글로벌관광 콘텐츠개발 △해양관광스포츠레저산업 △관광부대시설을 확충하고 △자연친화형 세컨하우스 △맞춤형 주거 인프라 구축 △독일마을형 정주타운 등을 개발해 세계적 휴양지를 만들어 나가야한다고 제안했다.


 김종호 교수(단국대 전자공학부)는 `메타버스와 남해의 미래관광 전략` 주제발표에서 메타버스에 대한 기본개념을 설명 한 후 메타버스의 시장 규모와 성장성에 대해 강조했다. "메타버스 시장 성장률은 연평균 43%다. 사이버 공간에서 남해의 아름다운 절경을 홍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번째 주제 발표자로 나온 최길동 교수(경상국립대) "남해 방문객의 88%가 자가용 이용 관광객이다. 젊은층 관광객이 남해를 다시 방문하고 싶지 않은 가장 큰 이유로 교통불편을 꼽았다"며 "대중교통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그는 "남해안 관광벨트의 중심이 되기 위해 여수시와 긴밀한 협력은 필수"라며 "남해-여수 뱃길 복원이 시급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이용택 교수(한밭대)가 좌장을 맡아 진행한 주제토론 자리에서는 해저터널 시대를 준비하는 관광남해의 현실에 대한 뼈아픈 지적들이 쏟아져 나왔다. 이정실 교수(동명대)는 "남해와 아무런 연고가 없는 관광전문가의 입장에서 본다면 해저터널은 밝지만은 않다. 남해의 소비자는 소비활동을 위해 여수로 나갈 것이고 관광객은 검은 쓰레기봉투만 남기고 남해를 지나갈 수도 있다. 남해가 지금 이 시기를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일침을 가했다.


 포럼의 마무리는 포럼 1기를 이끌었던 류동길 교수(숭실대 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아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김동규 교수(고려대 명예교수)와 박성석(경상국립대 명예교수)는 남해의 서비스, 부족한 관광인프라를 지적하고 "해저터널이 관광 남해의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되기 위해서는 철저히 준비해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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