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가 낳은 최고의 학승 법산스님 출판기념회 열어

첫 시집 `나는 누구인가` 경전번역서 `뜻으로 풀어본 금강경 읽기` 논문집 `선과 문화`

2017-12-13     하혜경 서울주재기자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남해인들과 기념촬영

남해가 낳은 당대 최고의 학승(學僧)으로 존경받는 법산스님이 지난 29일 서울 중구 앰버서더호텔 2층 그랜드 볼룸 홀에서 출판기념식을 열었다. 출판기념식에는 스님과 인연을 맺은 고향분들과 불교계 저명인사 등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스님과 오랫동안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송한영 한남종합건설 회장 부부가 남해에서 상경해 스님의 출판기념식을 축하했으며 이환성 단양관광호텔 사장도 참석 자리를 빛냈다.

이날 출판 기념식을 통해 첫 선을 보인 스님의 저서는 모두 3권. 스님의 첫 시집인 `나는 누구인가`와 경전 번역서 `뜻으로 풀어 본 금강경 읽기`를 비롯해 5년 전 고희 기념 논집으로 준비했던 `선과 문화` 등 3권을 묶어 이날 출판기념식을 가진 것이다. 

법산 스님은 이 자리에서 "정년퇴임을 하고 기념 논집을 발간하자는 제안을 거절했었는데, 수년이 지나 그 동안 소중한 인연으로 모아준 옥고를 그냥 묻어둘 수 없어 필자들과 뜻을 함께해 출간하게 됐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논집만 출간하기가 부끄러워 평소 `금강경` 10만 독 발원을 하고 현재 5만 여독을 향해 정진하고 있는 가운데 마침 중국의 역사철학자가 `금강경`을 유교와 도교사상에 비유해 해설한 책을 보고 신심이 나서 번역한 책을 냈다"며  `뜻으로 풀어 본 금강경 읽기`의 출간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말과 글에서 깊은 철학이 묻어나는 스님의 시를 모은 첫 시집 `나는 누구인가`에 대해 참석자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이 시집에는 스님이 지리산 자락의 실상사 백장암선원에서 9년간 수행하면서 틈틈이 쓴 시 100여 편이 담겼다.

한편 스님은 이날 동국대 이사장 자광스님에게 `동국대 경주캠퍼스 발전기금` 2000만원을 기탁했다. 또 서울대, 고려대 재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인재불사행보를 이어가며 행사 의미를 더했다. 앞서 스님은 2011년 동국대 선학과 교수를 정년퇴임한 직후 동국대와 김포 중앙승가대에 각각 학교 발전기금 1000만원을 보시한 바 있다. 

남해읍 평현 양지마을 출신인 법산스님은 15살에 고현면 화방사에서 출가한 후 동국대 선학과 교수, 동국대 정각원장, 한국선학회, 한국정토학회, 인도철학회, 아태불교문화연구원 등 회장·원장을 맡아 활동했다.

동국대 경주캠퍼스에 발전기금을 전달 하는 법산스님(사진 왼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