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타령 달타령

2018-09-14     남해타임즈
여 상 윤
남해읍 봉전마을

술상 차린 초승달
날 새는 줄 모르고
한 잔 두 잔 기울인 술
열닷새를 마셨더니
보름달 되었구나.

취기어린 둥근 몸둥이
모든 이들 바라보니
부끄럽고 남사스러워
술상 치워 가라며
구름에 부탁하고
점점 야위어 갔다.

그믐날 썰렁하니
너무 허허롭다며
술상 차린 초생달
권커니 잣거니
열사나흘 지샌 밤
휘엉청 취기어린
둥근 달 됐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