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 향해 마을안녕을 빌다

물건·가천 마을 등 시월 보름 맞아 동제 올려

2019-11-18     김수연 기자

음력 10월 15일 보름이었던 지난 11일, 물건`가천 마을 등 군내 곳곳에서 마을안녕과 풍농풍어를 기원하는 동제를 지냈다.
물건마을은 독일마을 입구변과 물건방조어부림 일원에서 당산제를 지냈다. 물건방조어부림은 350여 년 전 선조들이 조성한 것으로 바닷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림, 파도와 해일을 막아주는 방조림, 물고기떼를 불러들이는 어부림 등 마을의 안녕과 풍년풍어를 약속하는 수호신 역할을 해왔고, 1962년 천연기념물 제15호로 지정됐다. <사진>
가천 다랭이마을은 같은 날 저녁 마을 내 밥무덤에서 동신제와 미륵제를 지냈다. 밥무덤은 동제를 지낸 후 제사에 올린 밥을 묻는 구덩이를 말한다. 척박한 다랭이마을에서 쌀은 귀한 것이었으므로 밥을 땅속에 묻어 마을 수호신들을 위로하고 부정을 막으려는 의미가 있다.
다랭이마을에는 밥무덤이 동쪽과 남쪽, 서쪽 세 곳에 위치해 있다. <사진 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