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운동남해군지회(회장 박주선)가 새마을운동 제창 54주년 기념, 제14회 새마을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새마을운동남해군지회는 지난 22일 남해유배문학관에서 장충남 군수, 류경완 도의원을 비롯한 내빈과 새마을지도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박주선 지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우선 지회장으로서 마을부녀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아내와 부부지도자 표창장을 받게 되어 영광"이라며 "아무런 보상 없이 재능과 시간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누고 계신 새마을지도자의 노고에 늘 미안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한 "모두가 합심하면 새마을운동이 만든

봄의 시작은 매화가 봄의 끝은 철쭉이 알린다고 한다. 흐드러진 유채는 씨알을 맺고 꽃 진 자리에 새잎이 돋아난다. 영산홍과 철쭉의 붉은빛이 연둣빛과 어우러진 사월의 봄날, 산비둘기 구구대는 소리에 모란은 여름을 당겨 고개를 떨군다. 일찍 핀 꽃도 봄이고 늦게 핀 꽃도 봄이다. 봄꽃은 오래 느낄 수 없다. 꽃잎이 떨어지는 건 아쉽지만 그것 또한 자연의 순서이다. 어쩌면 꽃이 영원히 피어있는 게 아니어서 더 귀하게 느낄 수 있다. 떨어졌다고 슬퍼할 일도 아니다. 꽃의 순간을 즐기고 아름다움을 담으면 된다. 삶 역시 그렇다. 사람에게 있

거제도 칠천량의 송진포 몽돌해변새까만 오뚝이가 다투어 일어서네저마다 이순신이라 말하고들 싶은 듯.세 번의 파직에다 두 번의 백의종군일곱 번 강등에다 칠 등급 파격승진끝끝내 영의정까지 일어섰던 오뚝이! 이순신 장군이 해전을 벌였던 곳 대부분은 양(梁)자가 들어있다. 노량, 견내량, 명량 등에서 보듯이. 이 양(梁들보 양)자는 교량(橋梁) 등에서는 다리로, 노량(露量) 등 지명에서는 육지와 바다 또는 섬과 섬 사이의 좁은 바다를 뜻한다. 적을 몰아넣어 포격으로 섬멸하기에 알맞고 거센 물살로 폭이 좁은 적선의 운용을 어렵게 하는 등의 전

재경창선중·고동창회(회장 박상묵)는 지난 13일 모교에서 열린 총동창회 체육대회에 참여했다. 재경 창선중·고동창회는 매년 4월 둘째 주에 열리는 총동창회 체육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재경동문들이 고향을 방문하는 전통을 십 수년째 이어오는 중이다. 지난 12일 석수역에서 출발한 버스에는 구로디지털역, 사당역, 양재역, 죽전정류장, 신갈, 안성휴게소를 경유하면서 40여명의 재경 동문들이 함께했다. 박상묵 재경창선중·고동창회장의 인사말과 황종성 사무국장의 마지막 인원점검을 마친 일행들을 태운 버스는 고향 창선으로 향했다. 버스 안에서는 오랜

(사)남해역사연구회(회장 김창열)가 서포선생 추모제를 봉행한지 어언 16년째가 됐다. 올해는 남해역사연구회와 이동면주민자치회, 한국유배문화연구소, 용문사, 남해문학회 공동으로 제16회 서포선생 제332주기 추모제(오는 4월 26일(금) 오전 10)를 서포문학공원(이동면 미국마을길 55)에서 봉행하고, 2부에서는 `용소폭포 마을바래길` 걷기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동안 남해역사연구회는 용소폭포 마을바래길이 품고 있는 역사와 인문학적 자산, 즉 유배문학의 대표 격인 서포선생의 기일을 맞이하여 `유배문학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①

제22대 국회의원선거의 남해군 투표율은 71.9%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선거일이었던 지난 10일 남해군 선거인수 3만7251명 가운데 2만6773명이 투표한 것으로 조사됐다. 선거일 투표자는 1만1303명이고, 우편과 관내사전투표(접수수)자는 1만5470명으로 확인됐다. 사전투표는 지난 5~6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틀간 진행된 결과 남해군 사전투표율은 41.05%로 나타났다. 특히 사천·남해·하동 지역구로 중 하동군 투표율이 74.4%(선거인수 3만8193명 중 2만8412명 투표)로 경

화전(花田)은 남해의 옛 지명이다. 말로만 그렇게 불렸지 실제 화전의 참맛을 실감하기는 올해가 처음이 아닌가 싶다. 왕지 벚꽃길은 외지인을 안내할 때도, 초등학교 동창생들과 유람을 할 때도 내가 즐겨 찾던 곳이다. 이곳이 요즈음 상춘객으로 붐빈다는 소문을 듣고 잽싸게 달려가 보았다. 웬걸! 왕지만이 아니라 설천면이 온통 벚꽃과 유채화로 상하를 차려입은 맵시가 그야말로 화란춘성 만화방창이라 내 눈은 꿀벌이 되고 내 마음은 나비가 되어 헤어날 수가 없었다. 먼저 온 관광객들의 차량으로 길을 메운 상황이 그 옛날 금산을 찾던 가을 손님들

22대 총선이 막을 내렸다. 유권자의 선택을 받은 당선인들이 국민의 대변자로서 그 엄중한 역할과 사명을 깊이 새겼으면 한다. 유감스럽게도 국민의 대다수는 정치인 하면 부정적인 이미지를 먼저 떠올린다. 일부 정치인들의 일탈로 인해 한국 정치가 신뢰를 잃은 탓이다.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는 길은 분골쇄신하는 노력뿐이라 여겨진다. 정치인들의 대표적인 법률 위반 행위는 직권을 남용한 뇌물 수수나 청탁이다. 여기에 힘없고 배경 없는 서민들의 마지막 희망의 보루인 공정의 사다리마저 박탈한다.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니다. 의혹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물체 중 가장 부품이 많이 들어가는 것을 꼽으라면 비행기일 것이다. 자동차는 평균 2만 개의 부품이 들어가며 비행기는 이의 백배인 200만 개가 들어간다고 하니 사람이 이룬 기술의 최고 결합체라 생각한다. 전투를 목적으로 하는 비행기나 고객의 이동을 위한 여객기처럼 특정 목적을 가지고 다양한 생산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수요가 넓은 자동차를 생각해 보면 같은 목적을 가졌음에도 금액과 취향을 만족시킨다는 이유로 정말 많은 종류가 존재한다. 대형 마트에 진열된 수만 가지의 제품들도 종류별로 묶어 따지

㈜남해시대 제18차 주주총회(지난 3월 29일 남해종합사회복지관 개최)를 통해 대표이사직을 연임하게 된 이정원입니다. 먼저, 독자 여러분과 군민, 향우 여러분께 남해시대 창간 제18주년을 기념해 감사인사를 올립니다. 남해시대는 그동안 남해군에서 일어난 크고 작은 일을 비롯해 군민, 남해 출신 향우 등 남해사람까지 `남해`라는 지역을 담기 위해 또 기록하기 위해 한 걸음씩 걸어왔습니다. 18년이라는 세월 동안 남해시대는 지역신문으로서 역할을 잘해왔을까? 스스로 반성도 해봅니다. 그렇지만 남해시대는 발로 뛰는 기사, 사실관계가 명확한

사랑하는 이에게 받은 선물 중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을 것이다. 명품 가방과 브랜드의 옷이 아니어도 정성이 담긴 선물이면 의미가 있고 받거나 주고 싶겠지만, 반지가 가지는 의미를 능가할 선물은 적을 것 같다. 반지는 약혼이나 결혼처럼 두 사람의 마음과 약속을 다짐하는 상징적인 선물로 예로부터 사용되었기에 주는 이와 받는 이 모두 신중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리라. 지금이야 패션 아이템으로 누구나 끼고 다니지만, 한때는 약지에 끼워진 반지만으로 결혼 여부를 유추할 수 있었다. 결혼 후 체중이 늘거나 손을 많이 사용하는 직업 때문에 집에

고두현 시인의 네 번째 시집 『오래된 길이 돌아서서 나를 바라볼 때』가 3월에 출간됐다. 고 시인의 시집을 출판한 은 시인의 시를 두고 `자연의 몸`을 받아쓰는 필경사로 전했다. 은 "고두현 시인은 우리 시대의 뛰어난 서정시인이자 운율의 연금술사라 일컬어진다. 이번 시집에서 시인은 `자연의 몸`을 받아쓰는 필경사로서의 문장을 새롭게 잇고 있다. 특히, `운율과 말맛`이라는 시의 본연을 복원하는 동시에 현대적 감각으로 그 외연을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전했다. 시인은 저자와의 인터뷰에서 "과거의 길과 현재의

(주)남해시대가 주주총회를 열고 이정원 대표이사와 김충국 회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남해시대는 지난달 29일 남해군종합사회복지관 지하 다목적실에서 제18차 정기주주총회를 열었다. 이 대표이사와 김충국 회장과 함께 남해시대 경영을 이끌어 갈 이사로는 신한중 연죽자연된장 대표, 송홍주 남해신협 이사장, 류상열 남해농산 대표, 윤정규 동아사료 대표, 이태문 마늘의무자조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이 연임됐다. 감사는 김종남 남해전통시장상인회 상무와 이종욱 월성기물 대표가 연임됐다. 김종남 감사는 2023년 결산 감사보고에서 "보다 활발한 이사회 운

2024년 정부의 국정 트렌드에 맞춰 경찰청은 국민 편의 위주의 교통정책을 펴고 있다. 새로운 신도시나 복합도시를 건설하면 교통의 흐름이 중요한데 도로와 주거지를 반듯하게 조성하는 경우가 많아 도로가 직선으로 조성되면 블록과 블록으로 연결되는 교차로가 만들어지게 된다. 약 10만 명 정도가 거주하는 조그만 신도시가 만들어지면 도시에는 교차로가 약 120여 개 정도가 설치되는데 이곳의 교통을 통제·제어하기 위해 교통신호기를 설치한다. 교통신호기는 교통량이 많은 곳은 효율적이기도 하지만 역으로 한적한 외곽지역이나 교통량이 적고 차량의

기후재난 등 복잡하고 예측 불가능한 다양한 재난환경이 조성되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함께 실천하는 안전문화 분위기 확산"이라는 교육 패러다임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 소방에서는 新 재난 안전에 대한 국가책임에서 "스스로를 지키고(By Myself), 이웃을 돕고(By Each Other), 정부 역할을 다하는(By Government) 내용을 담은 `너와 나, 우리의 안전한 시간`을 대표 슬로건으로 선정하여 재난대응·대처 시 스스로 자기 자신을 지킬 수 있는 능력 함양을 위한 안전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처럼 함께

몰운대 망루에서 가덕도를 조망할 새섬 기슭 안개 속에 거북선 비룡깃발 임진년 그날이 성큼 스크린을 펼친다. 강구의 거친 파도 사기(使氣)로 잠재우고부산포 왜적 본진 일격에 소탕하니눈앞에 해전도 한 장 펼쳐놓는 불바다. 대첩의 승전에도 정운 장군 전사하니절제사 제문 지어 영전에 고(告)했더라그 명문 노을이 되어 금물살로 비춘다. "네 번을 싸워 이김 누구의 공이던가나라 위해 던진 목숨 죽어도 살았도다슬픔과 정성을 담아 한잔 술을 바치오." 부산포해전은 왜적 본진을 공격한 유일한 전투였다. 이순신 장군이 전라좌수사임에도 경상도로 출정을

마늘과 유자, 시금치는 남해를 대표하는 농작물이다.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유자는 대학나무라 불릴 만큼 고소득 작물이었다. 마당에 심어진 한 그루의 유자나무에서 자식 대학 학자금이 나온다고 할 만큼 귀하고 가치가 있었다. 도시에 사는 서민들은 겨울에 유자차 한두 잔 마시기도 어려울 만큼 비싸고 귀했던 유자였지만 거제도를 비롯한 남해안 해안가 지역에서 과다한 작목을 시작하며 지금은 농사를 포기하거나 나무를 베어버리는 상황까지 와버렸다. 뒤를 이어 마늘이 남해 농민들의 겨울 소득원으로 자리매김했으나 이마저도 다른 지역의 재배면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