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찬가 - 고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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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찬가 - 고현
  • 이처기
  • 승인 2009.11.19 17:47
  • 호수 17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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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연한 고을 내력 돌탑은 증언한다

솔바람도 쉬어가는 산꿩우는 화방사 골

하늬바람 살갗에 시리던 갈구지 외갓길

 

 

망운산 아래 망운사와 화방사는 고현의 정신을 상징하는 사찰이다.

새봄 화방사 절골 산바람이 시원하고 새움 터는 꽃잎사이로 한실마을이 평화롭다.

대대로 이어오는 한실한의원이 새생명을 점지하는 영험 높은 일도 이 망운산 맑은 바람이 이 골로 불어오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남해 문물의 현대사인 위대한 책 사향록을 쓴 이청기 선생도 한실에서 태어나고, 성산을 지나면 효도 집안의 후예 고정훈 전 천도교 교령님의 낭낭한 목소리가 들린다.

탑동 거리에는 돌탑이 서서 이 고을의 내력을 증언하고 있다. 팔만대장경 판각 장소 남해 분사도감이 대사와 선원에 있었다 한다.

관음포로 넘어가면 충무공 이순신 순국공원이며 거북선을 재현한 영상관이 지나는 사람들을 데려와 조국의 혼을 불어넣게 하는 곳이 고현이다.

남해의 내력을 열심히 연구하고 있는 남해역사연구회(회장 정의연) 등 향토역사연구가들로부터 조명 받는 곳이 고현이다.

관당을 지나 외갓집 갈 때 갈구지(갈화) 가는 구비 구비 모퉁이를 돌 때 광양쪽에서 불어오던 갯바람은 어찌나 매스럽던지…, 갈구지 앞바다에서 나는 김과 미역 조개는 정말 싱싱했다.

이른 봄 태인도에(광양제철소가 들어서면서 태인도는 매립됨) 물이 빠지면 광양 하동 남해 사람들이 모여 개발이를 하던 향수의 바다…,

갈구지는 광복 이전 남해에 와서 교사를 했던 소설가 요산 김정한 선생이 쓴 소설 속에 등장하는 마을이며 주인공 ‘옥심이’도 갈구지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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