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 부 문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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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 부 문 화
  • 이해섭 지체장애인협회 남해군지회
  • 승인 2009.12.02 14:45
  • 호수 18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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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바람직한 기부는 개인적 기부성향을 높여 다수의 사람이 기부에 참여하고 동시대의 그늘진 곳을 함께 고민하며 기부문화를 뿌리내리는 것이다.

사계절 가운데 추위와 싸워야 하는 겨울이 찾아 왔다.

가진 사람의 추위와 소외된 사람의 추위는 다를 뿐 아니라 추위를 이기기 위해 싸워야하는 방법도 다르다.

난방이 안되는 방에서 살갗을 에는 바람이 문틈으로 들어오고 내의와 같은 보온을 위한 최소한의 옷과 이불이 겨울의 필수 생활도구이다. 그러나 경제사정이 좋은 분들의 추위는 봄처럼 화창하고 온화하다.

오늘날의 사회는 다양성을 가진 사람들이 미래지향적이고 편리함을 추구하며 물질문명의 대표적인 ‘돈’이라는 것이 행복추구의 으뜸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각종 경제지표로 본다면 경제대국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선진국과 후진국의 분류를 경제적 지표가 아닌 삶의 질인 복지수준으로 평가한다면 분명 우리는 선진국의 문턱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

진정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복지수준 향상으로 소외계층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기업은 투자와 고용 성장의 축으로 돈을 벌고 번 돈으로 사회사업과 재투자를 한다.

기업이 순 이익을 증가 시키면 자연스럽게 시장원리를 통해 세금을 내고 정부는 그 세금으로 국민이 살아가기 좋은 사회를 만들어 고용창출과 같은 사회적 발전을 가져온다.

그러나 기업이 재무성과를 통해 이익이 나지 않아도 사회에 기부해야 된다는 문화가 사회 전반에 자리하게 되면서 경영자에게 부담을, 주주에게는 이익의 감소를 가져와 기업에서 기부하는 것보다 주주에게 기부 받는 것이 현명하다는 판단도 대두되고 있다.

가장 바람직한 기부는 단체나 기업보다는 개인적 기부성향을 높여 다수의 사람이 기부에 참여하고 동시대의 그늘진 곳을 함께 고민하며 기부문화를 뿌리내리는 것이다.

기부문화가 활발해지면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는 소외계층의 어려움이 대물림되지 않고 동등한 입장에서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다.

미국의 기부문화 발전을 교육적인 측면에서 보면 성장기의 아이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게 소외계층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사회적인 인식을 보여줌으로 기부참여의식을 함양하도록 가치관을 심어주는 교육을 한다.

또한 기부를 하므로 자아를 실현시키는데 도움이 되고 행복을 느낀다는 기부문화에 대한 가치관을 가질 수 있게 한다.

우리나라의 기부문화는 국민들의 성향에 따라 차이는 있으나 대체로 시기와 조건부적 기부를 하는 경향이 많다.

다시 말해 순수한 기부의 참여보다는 연말과 같은 시기성 기부나 정치적인 선심성 기부, 기업이미지를 높이고 사회적 공헌도를 인정받는 홍보성 기부를 하는 것이다. 기부 자체를 놓고 생각한다면 이러한 기부도 같이 나눈다는 의미에서는 좋은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도 소외된 이웃들이 추위와 싸우고 있다. 많은 사람들의 따뜻한 기부야말로 추운 겨울을 이길 수 있는 힘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이웃이 돼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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