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0년이나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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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0년이나 됐나!”
  • 김미진 기자
  • 승인 2009.12.02 14:48
  • 호수 18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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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초 10회 졸업 30주년 기념식 가져

30년 전 앳띤 모습의 초등학생이 어느새 당시의 자신만한 아이를 가진 어른이 돼 나타났다.

해양초 10회 졸업생들은 졸업 30주년을 맞아 지난달 28일 남해팬션타운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지역별로는 잦은 모임을 가져왔지만 전국적으로 동창생들을 다함께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 30년만에 만나는 얼굴이 반가워 한사람 한사람 기념식 자리에 들어설 때마다 친구를 반기는 목소리는 커져만 갔다.

학창시절 교복 왼쪽 가슴팍에 달았던 명찰과 같은 모양의 빨간 명찰을 목에 걸고 같은 반끼리 옹기종기 모여 앉은 졸업생들은 “벌써 30년이나 됐나”, “가는 살아있나?” 등 30년동안 묵혀놓은 궁금증과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냈다.

이날 기념식에는 동창뿐만 아니라 6학년 1반 담임이었던 이준호 은사와 2반 담임 이주호 은사도 참석해 기념식의 의미를 더했다.

은사가 등장할 때마다 졸업생들은 은사의 희끗해진 머리를 보며 탄식하면서도 그보다 더한 반가움에 따뜻한 포옹과 악수를 나눴다.

이준호 은사는 “강산이 3번 바뀌는 세월을 지내온 학생들의 앞날 또한 평탄하길 기도”하고, 이주호 은사는 “앞으로 이런 자리는 아마 다시 오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모두 이 순간을 마음껏 즐기자”고 말하며 기념식을 축하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기념식에서는 학창시절의 사진들로 이뤄진 영상을 감상하고 교가를 합창하는 등 옛 추억을 더듬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날에는 모교에서 30년 전을 추억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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