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림의 날은 향교가 군민들에게 다가가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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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의 날은 향교가 군민들에게 다가가는 날
  • 김종수 기자
  • 승인 2009.12.16 17:26
  • 호수 18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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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또행차·초시재연·민요·선비도 공연 등

지난해 전국최초로 ‘유림의 날’ 행사를 개최하며 유교계의 이목을 끌었던 남해향교가 군민들과 한층 가까워진 모습으로 지난 10일 두번째 유림의 날 행사를 열었다. <사진>

유림의 날 행사는 물질적 풍요와 정신적 빈곤상태에 놓여 있는 현대인에게 선인들의 얼이 서린 유교문화와 동방예의지국의 전통을 계승해 생활함양에 기여하고 명랑한 정의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것이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행사는 공자와 선현들에게 올리는 대성전 헌다와 고유제를 시작으로 유림학생과 초시응시생, 취타대, 농악단, 학생, 주민 등 수백명이 뒤따른 사또행차로 이어졌다.

명륜당에서 진행된 개회식에서는 식전행사로 남해초등학교 방과후학교 민요반 학생 20여명이 그동안 갈고 닦은 민요를 뽐내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개회식에는 여상규 국회의원과 이재열 군의장과 한호식·윤백선 군의원, 김영조 도의원, 백중기 남해대학총장 등 많은 내빈들이 참석해 향교의 발전을 기원했다.

이동선 전교는 “향교는 유교선양을 위해 세워져 600여년간 이어져오며 우리의 세시풍속 등 여러가지를 교화·감독했다”며 “현대에 들어 향교문화가 침체기를 겪었지만 다양한 노력으로 향교에 대한 인식과 저변이 확대돼 500여명이 향교에 입문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앞으로도 정신문화의 빈곤을 바로잡도록 노력해 군민들로부터 인정받는 향교로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인륜지도덕 실천과 유교발전에 앞장선 김병석(삼동) 씨가 유림대상을 수상해 금 반냥을 부상으로 받았으며, 남해향교를 위해 수고한 하종현(이동면) 씨는 공로패를 받았다.

또한 가정과 사회에서 효를 실천해 각 읍면의 추천을 받아 선정된 백현아(이동), 신동희(상주), 공정아(남면), 윤화자(설천), 오춘순(창선) 씨는 효자·효부상을 각각 수상했다.

개회식 뒤에는 고려광종9년(985)년에 처음 시작돼 조선시대에 본격화 된 과거제도 중 지방에서 인재등용을 위해 펼친 초시과정을 명륜당 정원에서 재연했으며 무과는 금해정에서, 예과는 유림회관에서 각각 진행됐다.

11일에는 2009 시범향교 선정기념 전국한시백일장 시상식이 문화체육센터 소공연장에서 열려 식전행사로 전국시범향교 선정과 백일장 당선을 축하하는 ‘선비도’의 공연도 펼쳐져 시상식에 참석한 이들에게 한춤과 판소리, 민요 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맹수도 선비의 풍류에 반해 함께 어울리고 논다는 설정으로 선비문화의 멋을 표현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백일장 시상식 뒤에는 ‘유교정신과 충효예절’이라는 주제로 경상대인문대학원 한문학박사 최석기 교수의 특강이 진행됐다.

전국한시지상백일장 수상자

2009시범향교 선정사업에서 우수향교로 선정된 남해향교는 전국한시지상백일장을 개최해 전국한시협회의 심사를 통해 선정된 21편에 대한 시상식을 지난 11일 문화체육센터에서 가졌다.<사진>

남해향교는 이번 백일장을 기념하기 위해 459수의 축시를 담은 책자를 발간해 대회 참가자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국한시지상백일장 입상자는 다음과 같다.

▲장원 안효갑(울산) ▲차상 문승열(대구), 문원재(광주) ▲차하 김용락·원종욱(대구), 서종순(경북영양) ▲참방 김정환(산청), 배충섭(대구), 김종대(부산), 박우진(충남서천) ▲가작 10명 윤병률(대구), 김호철(경북영주), 정상호(경북안동), 이위수(대구), 박정래(경북포항), 박경순(서울), 박우환(충남서천), 김진선(경북문경), 오광근(전북익산), 윤열상(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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