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혁신역량강화교육은 꼭 필요한 교육
상태바
지역혁신역량강화교육은 꼭 필요한 교육
  • 신한철(서면 회룡마을 이장)
  • 승인 2009.12.28 16:25
  • 호수 18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년전 서면 회룡마을 이장 임기를 마친 후 정말 우리 마을을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하기 시작한 것이 군이 마련한 올해 지역혁신역량강화교육에 참여하게 된 동기가 됐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상당수 마을들이 경쟁적으로 마을 안길을 넓히고 농로를 만들고 회관을 새로 짓는 등 그때그때 필요하면 임시방편으로, 닥치는 대로 각종 사업을 진행해 중복투자와 예산낭비가 발생해왔지만 그것을 지적하거나 개선하려는 노력은 기대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좀 더 효율적으로 마을을 가꿀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됐고 올 초에 다시 마을 이장을 맡게 되면서 지역혁신역량강화교육을 자원했다.

마을가꾸기에 성공한 마을은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고 상당한 투자와 각종 사업에도 불구하고 발전이 저조한 마을은 그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를 알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했다.

이번 교육을 통해 배운 것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교육만이 살길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

끊임없이 공부하고 배우지 않으면 그 어떤 개인이나 단체도 결코 앞서갈 수 없음을 이번 교육과 현장학습을 통해 절실하게 느꼈다.

이상적인 마을상은 저마다의 기준과 견해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이고 다양한 조건이나 요건이 있겠지만 나는 아름답고 인정이 넘치는 살기 좋은 마을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꿈꾸는 마을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수많은 시행착오를 경험했지만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무작정 거창한 시설을 많이 설치한다고 지역이 발전하고 지역민이 잘사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본다.

그리고 지역사회와 마을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선 단편적인 계획 보다는 반드시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계획 속에서 우선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과제들을 찾아 단계적으로 해결하는 지혜가 필요함을 확인하게 됐다.

또한 무분별하고 성급한 개발은 오히려 환경파괴를 확대하고 혈세를 낭비하고 지역의 인심까지 황폐화시켜 지역을 망칠 수도 있으므로 꼭 필요한 개발 사업이라도 충분히 검토하고 신중하게 결정해 시행해야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우리 지역이 지속적으로 바람직하게 발전할 수 있을까? 이번 교육을 통해 어느 정도 방향을 잡기는 했지만 나에게 이문제의 해결은 앞으로도 계속 고민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이번 교육내용은 상당히 충실하게 준비됐으며 농업과 지역사회 발전에 꼭 필요한 교육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참여하는 사람들의 관심분야가 너무 다양해 참여가 저조하거나 강의시간이 산만했던 경우가 일부 아쉬움으로 남았다.

어렵게 준비된 충실하고 핵심적인 교육 중 일부가 기대만큼의 성과와 호응을 얻지 못한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며 반드시 보완해야할 과제라고 본다.

이러한 교육과정이 호응도를 높이고 효과적인 교육이 되려면 일반 희망자뿐만 아니라 사업의 선정대상이나 해당사업에 관심을 가진 사업신청단체나 희망자가 반드시 참여하도록 운용하는 것이 문제를 효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교육과 관련된 지원 사업을 탄력적으로 적절하게 연계해 시행할 것을 제안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