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깨는 신이 내린 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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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깨는 신이 내린 축복
  • 김광명(광명의원 원장)
  • 승인 2009.12.28 16:27
  • 호수 18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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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과체중과 비만으로 인한 자신의 몸꼴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다. 그것이 여성인 경우 그 정도가 심각하기도 하다. 이때 비만과 과체중의 주범으로 지방이 주목을 받는다.

식욕억제제나 대사촉진제, 지방의 흡수를 차단하는 약재를 복용하기도 하고 피하지방 흡입술 등의 방법을 동원해 날씬해지고 싶은 욕구를 무리하게 충족시키려다 원치 않는 사고가 생기는 상황을 대중매체를 통해 자주 목격하기도 한다. 불행하게도 지방퇴치에 상당한 시간과 돈이 낭비되고 있다.

지방이란 인체의 중요한 저장에너지이면서 동시에 우리 몸의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인 세포의 막(세포벽) 주요성분으로 전체 체중의 15~25% 정도를 차지하는 성분이다.

흔히 우리가 지방(fat)이라 부르는 성분은 상온에서 고체상태 이고 기름(oil)은 상온에서 액체상태 이다. 지방과 기름을 총칭해 지질(lipid)이라 부른다. 지질은 구성성분에 따라 단순지질, 인지질, 스테롤 등으로 나누어진다.

식품이나 인체의 지질은 95% 정도가 단순지질인 중성지방이다. 중성지방은 뼈대 역할을 하는 글리세롤 한 분자에 세개의 지방산이 결합돼 있다.

몸이 사용하는 열량의 50% 정도를 제공하며 추위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고 장기조직의 지방은 장기를 보호하는 쿠션의 역할을 하며 일부 비타민의 운반체 역할도 담당한다.

지방은 글리세롤이라는 뼈대에 붙어있는 지방산의 종류에 따라 포화지방산과 불포화지방산으로 나눠진다.

포화지방산은 주로 육류나 버터 등의 동물성 지방이나 야자유 팜유 등의 식물성 지방 속에 많이 들어있다. 포화지방의 섭취가 증가하면 실제로 콜레스테롤을 섭취한 것처럼 동맥경화의 발생빈도가 증가하고 체지방도 증가한다.

그래서 섭취를 줄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불포화지방산은 식물성 식품과 생선류 등에 많이 분포하고 있다. ‘오메가-3’과 ‘오메가-6’ 지방산은 체내에서는 합성이 되지 않으나 몸에는 꼭 필요한 지방산이므로 필수지방산이라 부른다.

이피에이(EPA), 디에이치에이(DHA)로 대표되는 오메가-3 지방산은 아마씨, 들깨, 호두 등과 청어, 전갱이, 고등어 등의 등푸른생선과 한류성어류에 많다.

항염증 작용과 혈전예방에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 심장의 혈관이 막히는 심근경색을 예방하고 동맥경화의 진행을 늦추고 혈중 중성지질을 저하시킨다. 뇌혈관이 막혀 오는 뇌경색의 예방에도 기여함은 물론이다.

오메가-6 지방산은 오메가-3의 작용과 그 반대의 염증 작용과 혈소판 응집을 통한 지혈에 필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가 흔히 튀김용 기름으로 사용하는 올리브유는 오메가-9 지방산이다.

또 콜레스테롤이라는 물질이 있는데 엄격한 의미에서는 지방유사물질이다.

동물의 체내에서만 합성이 된다. 혈청 콜레스테롤이 심장병과의 직간접적 영향이 규명되면서 해로운 물질로 인식돼있으나 세포막의 구성, 호르몬의 합성, 신경섬유의 보호, 담즙산이나 비타민 D의 재료가 된다는 이로운 측면도 있다. 이상에서 대략적인 지질에 대해 살펴보았다.

인간의 건강을 위해 지방은 반드시 필요하다. 모자라서가 아니라 과잉이 문제다. 그중에서도 동물성 지방의 섭취가 증가한다는 것이 문제다.

이것이 포화지방의 섭취 증가로 이어지고 결국 총지방의 섭취 증가로 이어진다. 포화지방을 불포화 지방으로 대체할 수 있다면 지방은 조금 과잉으로 섭취돼도 큰 문제가 없다.

지중해 식단의 오메가-9가 장수를 만들고 에스키모식의 오메가-3이 심장병이 없는 건강을 유지시키는데 어떤 기여를 하는지 기회가 되면 살펴보기로 하자.

우리에게도 오메가-3 지방산이 너무 풍부한 들깨가 있다. 참깨 대신에 들깨를 먹으면 생활습관병 예방에 크게 도움이 된다. 들깨는 신이 내린 한국인의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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