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년인사(蓄年人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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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년인사(蓄年人事)
  • 남해타임즈
  • 승인 2010.01.06 12:00
  • 호수 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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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년인사(蓄年人事)

박 실 상 재김해남해군향우회 고문. 남성정밀(주) 대표이사

또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2009년이여 안녕~” 인사를 하면서 우리의 마음은 쓸쓸해집니다. 외로운 사람은 더욱 외로워지는 게 사실입니다.

저는 이러한 연말에 일어나는 쓸쓸한 마음을 보다 힘차고 즐겁고 보람된 분위기로 바꾸어 보고자 발상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사실인 즉 2009년은 사라져 가는 것이 아니라 저축되어 영글어져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송년’이라 부르지 말고 ‘축년’이라고 부르자고 주장합니다. 송년인사도 축년인사라 부르면 더 좋지 않을까하고 생각합니다.

생각해 보면 우리가 2009년에 얼마나 많은 저축을 했습니까. 우리는 지식과 경험을 저축했고 결혼한 사람은 남편과 아내를 저축했고 자식을 낳은 사람은 자식을 저축했으며, 재산을 모은 사람은 많은 재산을 저축했고 사랑한 사람들은 무엇보다 고귀한 사랑을 저축했을 것입니다.

이렇게 많은 것을 저축하고도 2009년이 사라져 간다고 생각하는 것은 ‘손해본다’는 연상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분명 2009년은 저축되어 영글어져 갑니다. 우리가 이렇게 저축한 것 때문에 대망의 2010년을 기쁜 마음으로 맞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2009년의 저축없이 어찌 2010년을 설계할 수 있겠습니까.

돌이켜 생각해보면 많은 사람들은 ‘손해봤다’, ‘사라져 갔다’라고 생각하면 불행하게 생각되고 ‘저축됐다’라고 생각하면 행복을 느끼는 것이 인지상정 아니겠습니까. 행복과 불행은 다 이런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리 모두 2009년에 보다 많은 경험과 지식, 재화 등을 저축했으니 행복한 보람을 마음껏 누려봅시다.

그리고 이러한 축년인사 운동에 우리뿐만이 아니라 모두가 선두에 서서 이 사회의 지도자로서 솔선수범하고 말뿐만이 아닌 진정한 깨우침으로써 진실한 믿음을 가졌을 때 진정 우리는 행복해질 수 있고 지도자로서 존경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송년을 축년이라고 부르자는 운동에 동참해주신다면 연말을 외롭고 쓸쓸하게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저축된 보람과 희망찬 내일을 열어주는 고귀한 연말이 될 것이 이니 모두가 동참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모두는 저축된 한해의 노고를 칭송하는 유쾌한 축년인사를 나눌 수 있기를 빌면서 내년에는 더 많은 행복을 저축하는 한해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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