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 선주 감독관의 조선소 이야기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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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정 선주 감독관의 조선소 이야기 56
  • 남해타임즈
  • 승인 2010.01.06 12:01
  • 호수 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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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한국 조선산업 전망

한국 조선산업에 세계 경제불황의 여파가 세차게 몰아친 가운데 2010년에도 차가운 바람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조선업계는 2003~2008년간 수주량, 건조량, 수주잔량 등에서 세계 1위를 유지했으나 2009년에는 수주량 및 수주잔량에서 중국이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세계적 경기침체로 인해 수주량 자체가 급감하는 상황이다.

올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조선 3사의 수주량이 90억4800만달러에 머문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조선 3사 올해 수주량은 지난해보다 84%나 급감해 어려움을 겪었다. 문제는 내년에는 수주량이 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이다.

그 여파로 대형 조선업체로는 처음으로 한진중공업은 최근 희망퇴직제를 실시키로 한 상태다. 회사 측은 최근 조선부문 직원 2500여명 모두에게 희망퇴직을 받겠다는 통지서를 보냈다.

중소 조선소들 상황은 더 비관적이다. 워크아웃을 신청한 에스엘에스(SLS)조선이나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를 신청한 ㈜21세기조선, 워크아웃 과정을 밟고 있는 대한조선, 세코중공업 등의 사례가 이를 입증한다.

내년 전망도 밝지 않다. 분석기관들은 조선 3사가 내년도에 70억달러 내외를 수주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대형 3개사가 수주잔고를 유지하려면 매년 125억달러 가량 수주가 필요하지만 내년에는 수주 규모가 70억달러 내외에 그칠 것이며 이에 따라 수주잔고가 감소하고 오는 2012년 이후에는 매출도 줄 것으로 보고있다.

이제 한국 조선산업은 중국 업계의 성장과 함께 경제불황이라는 이중의 도전을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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