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회장과 읍면회장들이 고생한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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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회장과 읍면회장들이 고생한 덕”
  • 김종욱 기자
  • 승인 2010.01.11 12:13
  • 호수 18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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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최초 대통령표창 수상한 한 정 숙 남해군새마을부녀회장

▲대통령표창 수상 소감은

= 대통령 표창은 대부분 15년 새마을지회에서 활동을 한 회원에게 주어지는 것인데다 경남도에서 한명밖에 받지 못한다. 하지만 나는 14년간 활동했던 터라 솔직히 받을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다. 생각지도 않은 큰 상을 받게 돼 기쁘다.

▲부녀회 생활을 하면서 가장 보람 있었을 때는

= 남면 부녀회장을 맡고 있던 2005년 ‘사랑의 집’을 지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아버지와 4명의 자녀가 함께 살던 세대였는데, 다른 사람의 집에서 거주하다 그 집이 경매로 넘어가게 돼 길거리에 나앉게 됐던 것이다. 사랑의 집을 짓기 위해 3년간 아껴가며 2500여만원을 모았고, 군에서 1500만원 가량 지원을 받았었다. 요즘도 그 집을 보곤 하는데, 가슴 한켠의 뿌듯한 느낌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남은 임기 동안 하고싶은 일

= 우선 올해는 결혼이민자들을 위한 ‘찾아가는 친정부모 결연사업’을 펼치려 한다. 이미 군에서도 결혼이민자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그것은 실제 외출을 하는 일부만 누릴 수 있는 혜택이다. 새마을지회는 모든 읍면과 마을에 있기에 외출하지 않는 결혼이민자들을 찾고 그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싶다. 또 임기가 끝나기 전까지 이웃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큰 사업을 펼치고 싶다. 작은 도움은 그때뿐일수도 있지만, 예전에 집을 지었듯, 절실히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큰 도움이 필요하다. 그런 대형 사업을 펼쳐서 누구나 행복할 수 있는 남해를 만들고 싶다.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 지금 이렇게 회장을 맡고 있고, 대통령상까지 받은 것은 모두 각 마을회장과 읍면회장들이 고생한 덕이라 생각한다. 모두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뿐이다. 앞으로도 지금과 같이 스스로 일을 찾아서 말보다는 행동으로 자원봉사활동을 펼쳐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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