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시대를 펼칠 주역을 찾아가다! <1> - 우리춤보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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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시대를 펼칠 주역을 찾아가다! <1> - 우리춤보존회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0.01.14 19:43
  • 호수 1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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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짓’과 ‘소리’로 구운몽 펼쳐낸다

남해만이 가질 수 있는 지역문화자원을 계발하기 위해 올해 시범사업으로 시행되는 ‘2010년 보물섬 르네상스 프로젝트’.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문화예술기관ㆍ단체가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받아 심사를 거쳐 최소 300만원에서부터 최대 2천만원까지 예산을 지원해 주는 문화예술 지원사업이다. 이에 올해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선정된 7개의 사업단체를 차례로 만나 사업내용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우리춤보존회의 ‘구운몽’ 전통무용극 창작

 

남해문화원 고전무용반에서 출발해서 좀더 폭넓은 문화활동을 위해 2009년 비영리법인으로 설립된 우리춤보존회.

현재 문화행사 참여를 비롯해 화방복지원을 비롯한 복지시설의 무료공연봉사를 하고 있는 우리춤보존회가 올해는 전통무용극 ‘구운몽’ 창작으로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과거 유배지였던 독특한 역사적 사실을 가지고 있는 남해의 특징을 살리고자 대표적 유배인물인 김만중의 ‘구운몽’을 전통 무용극으로 재탄생시키기로 한 것.

우리춤보존회는 올해 소설 ‘구운몽’ 내용 중 연하교에서 성진이 팔선녀를 희롱하며 노는 장면을 무용극으로 재현하게 되는데, 내용의 이해를 돕기위해 무용뿐만 아니라 ‘창’까지 동원할 계획이다.

우리춤보존회 박초연 회장(사진)은 “창(唱)은 내용을 전달해주고 무(舞)는 가슴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냈다.

 

단원모집이 시급한 문제

 

우리춤보존회 박초연 회장
우리춤보존회는 구운몽 무용극을 위해 2월말까지 단원모집과 창가, 무용음악을 완료하고 3월초부터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갈 예정이다.

‘창작’무용극인 이번 무용극은 하나하나의 모든 요소들을 새로 창조해내지 않으면 안되므로 어려움이 따르지만 남해탈공연예술촌의 김흥우 촌장이 음악과 창가 관련으로 흔쾌히 도움을 준다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시급하고 어려운 문제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단원을 모집하는 일이었다.

현재 우리춤보존회의 정회원은 15명으로 그들이 생각하고 있는 공연을 치르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인원이다.

우리춤보존회 김미숙 사무국장은 “전문가가 해도 되지만 남해사람들이 스스로 작은 것부터 우리 것을 만들어갈 때 진정한 지역문화가 싹튼다고 생각된다”며 지역민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했으며, 박초연 회장(☎010-2611-5568)은 “젊은 사람이든 나이든 사람이든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우리춤보존회에 가입해서 함께 남해문화를 이끌어나가자”고 전했다.

 

진정한 ‘구운몽’ 공연을 위해

 

길고 긴 소설내용의 전체를 1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공연화하는 것은 누가 생각하더라고 무척이나 힘든 일이다.

특히 인적자원과 문화자원이 풍부하지 않은 남해라면 더욱 그렇기에 우리춤보존회는 올해 성진과 팔선녀의 유희장면만을 계획중이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낸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 우리춤보존회는 올해처럼 한토막 한토막씩 무용극을 완성해 결국엔 큰 하나의 구운몽 공연을 만들어내겠다는 의지를 내보였다.

결코 쉽지않은 무용극 창작과 공연의 길. 하지만 그 어려운 길은 구운몽 창작무용극에 첫발을 내디딘 우리춤보존회가 마땅히 걸어야할 길이며 무척이나 무겁겠지만 기꺼운 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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