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이한 보물섬의 꿈나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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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이한 보물섬의 꿈나무들에게
  • 김태정 남해초 교장
  • 승인 2010.01.14 21:28
  • 호수 1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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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년특별기고 ::::

보물섬의 꿈나무 여러분, 우리 모두는 아쉬운 한해를 보내고 희망찬 경인년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지금 여러분은 방학을 맞이해 조용히 지난 한 해를 반추해 보고 새해의 설계를 알차게 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시각에도 학교 도서관에서 향학열을 불태우고 있을 보물섬 보배들의 아름다운 모습에 찬사를 보내면서 이 글을 씁니다.

우리 보물섬 남해인들은 이순신 장군의 충혼의 얼을 간직하고 있고, 갖가지 전설을 담고 있는 금산의 38경, 한려수도 위에 그림처럼 걸려있는 남해대교와 창선ㆍ삼천포대교 어디를 둘러봐도 절경이 아닌 곳이 없는 아름다운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이런 축복 받은 땅, 천혜의 땅에서 삶을 누리고 있다는 것은 크나큰 행운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예부터 우리 남해 군민들은 애향심이 강하듯이 나도 내 고장 남해에 조금은 남다른 애정을 갖고 있기에 남해군민의 일원으로서, 40여년을 2세 교육에 몸담아 온 교육자로서 여러분을 가르치고 사랑해 왔기에 여러분에게 감히 몇 가지 부탁을 드립니다.

첫째, 큰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이루도록 노력해 주십시오. 세계적인 위인들의 공통점은 어려서부터 큰 꿈을 가지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하여 부단히 노력을 했습니다.

미국 남북통일의 영웅 링컨도, 위대한 발명가 에디슨도, 세계적 여성 정치가 곤돌리자 라이스 전임 국무장관도 어려서 싹틔운 꿈을 현실로 승화시켰습니다. 그래서 불멸의 이름을 남겼고 지금도 세계인의 추앙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꿈을 실현 시켜가는 과정에는 탄탄대로란 있을 수 없습니다. 때로는 모진 시련도 험난한 가시밭길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여러분은 젊음이 있고 젊음이 있기에 그 용기와 기백으로 그리고 불굴의 의지와 끈기로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남해에는 큰 인물이 많이 배출되고 있습니다. 혹자는 그 이유를 남해인들이 옛날에 남해에 유배되어온 현인들의 후손이기 때문이라고 합니다만 꼭 그렇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것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 모진 가난을 벗어나기 위하여 이를 악물고 꿈을 성취하기 위하여 악착같이 노력한 결과의 산물로 얻은 영광과 명예라고 생각됩니다.

여러분에게도 그런 남해인의 피가 면면히 흐르고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도 얼마든지 해낼 수 있습니다.

둘째, 여러분의 발달과업에 충실하여 주십시오. 사람은 성장과정에 따라 그 시기에 이룩해야 할 발달과업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지금 이룩해야 할 발달과업은 열심히 공부해서 튼튼한 실력을 쌓는 것입니다.

지금 여러분은 우리나라 수십만의 여러분 또래 학생들과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현실감이나 절박감이 피부에 와 닿지는 않겠지만 그 경쟁은 분·초를 다투어 벌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여러분도 공부하다 지친 심신도 풀고 한창 이성이 그리워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성간의 교제 시간도 갖고 싶을 것입니다.

극소수이긴 하나 가끔 인터넷게임방에서 게임에 빠져 있거나 한가하게 이성간의 교제에 빠져 있는 학생들을 볼 때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꿈을 성취하면 그런 기회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아름다운 사랑, 행복한 삶은 지금의 고난과 역경, 충동을 이겨내면서 학업이라는 발달과업에 충실한 사람에게만 주어질 것입니다.

셋째, 학생다움을 보여주십시오. 옛적에 까만 교복을 입은 중ㆍ고등학생들은 선망의 대상이었고 경애의 대상이었습니다. 비단 교복을 입어서가 아니고 학생다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말쑥한 교복을 입고 단정한 머리 매무새에 말하는 것, 행동하는 것 모두다 일반인들의 모범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여러분들의 등·하굣길 모습을 보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모든 것이 자유로워졌습니다. 자유로워진 만큼 거기에는 책임과 의무가 주어져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이상한 머리 모양에 진한 화장품 냄새, 한 손에는 휴대폰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또한 한 손으로는 군것질을 하면서 휴지를 마구 버리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습니다.

이제 여러분이 앞장서서 우리 남해에 새바람을 일으켜 주었으면 합니다. 예쁜 교복에 단정한 머리 모양을 하고, 품격 높은 말로 학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당당히 걸어가 주십시오.

그리고 보물섬 남해를 깨끗하게 하는 일에도 앞장서 주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은 어른들의 본보기의 대상을 뛰어넘어 존경의 대상, 희망의 대상이 될 것입니다.

보물섬 남해의 꿈나무 여러분! 여러분은 남해인 모두의 꽃이고 꿈이고 희망입니다. 큰 꿈을 가지고 발달과업에 열정을 다해 주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을 위해서 향토장학금을 모금하고 수능시험장을 유치한 남해군민의 노력에 보답해 주시기를 바라며 올해는 호랑이처럼, 큰 꿈을 향해 힘차게 도약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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