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장필(愛章筆)을 새해 선물로 준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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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장필(愛章筆)을 새해 선물로 준 까닭은
  • 박실상(재김해향우회 고문, 진목초교 16회 졸업생, 남
  • 승인 2010.01.28 17:42
  • 호수 1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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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재경진목초등학교 신년 하례식에서 나는 “새해 복 많이 드리겠다. 1월에는 보는 사람마다 복 많이 받으라고 인사는 하나 진정 복을 주겠다는 사람은 한사람도 없고 해서 오늘 제가 많은 복을 드릴 터이니 잘 들어보시고 듬뿍 복을 받아서 향유하시기 바랍니다”고 동문들에게 말했다.

그리고 또 “올해 3월이면 16회가 졸업 50주년을 맞이하고 개인적으로는 제가 운영하는 회사 남성정밀주식회사가 창업 40주년이 되는 해라 뭔가 동문 여러분의 은혜에 보답을 해야겠는데 좋은 선물이 뭐 있을까 고민 끝에 애장필(愛章筆)을 고안했다”라고 했다.

愛章筆을 동문들에게 선물하면서 나는 또 “지난해 11월 큰 딸이 결혼할 때 결혼선물로 요즘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명품을 하긴 해야 되겠는데 그냥 고가의 물건을 선물하자니 꼭 졸부가 돈 자랑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사치를 조장하는 것 같기도 해서 고심 끝에 애장필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내가 애장필을 고안한 뜻을 설명하고자 한다.

愛(사랑 애)는 그 수만개의 한자들 중에 가장 보배로운 자요 깊이 생각하면 할수록 뜻이 깊어서 사용했고 특히 결혼하는 신랑 신부에게는 이보다 더 고귀한 글자가 있을 수 없으며 살아있는 모든 생물에 생명수와 같아서 생명의 원천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글자라 해도 표시를 해야지 그냥 머릿속에 가슴에 묻어두고 있으면 안 될 것 같아서 가장 뛰어난 말이나 글로서 표현해야 되기 때문에 章(문장 장)을 사용했다.

문장을 표시하는 한자가 많지만 즉 奎(규), 文(문) 등이 많지만 문장 章자는 대석학 이름에 많이 쓰이고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것 중에 가장 소중한 것이 인장(印章)이고 국가에서 가장 명예로운 것이 勳章(훈장)이며 우리나라의 가장 소중한 문화유산은 서울대에 있는 奎章閣(규장각)에 보관하고 있듯이 정말 빛나는 문장의 으뜸가는 章(장)자라 생각한다.

筆(붓 필) 또한 그 정성과 혼을 넣어 써야 하는 筆자는 볼펜과는 전혀 다른 필기구의 뜻이 있다 할 것이며 이 애장필은 여러분이 돈으로 헤아리기 어려운 가장 뜻있는 선물이기를 소망해본다.

이렇듯 입만 열면 주옥같은 명언을 말하고 문장을 쓰면 불후의 명문장을 쓰라는 소망을 담은 이 애장필은 애정선물에는 가장 뜻있고 좋은 선물로 생각된다.

특히 2010년의 1월은 1년의 시작이라 지금 이 애장필로 사랑하는 이에게 편지를 쓰거나 이 뜻을 담아 2010년의 희망과 소망을 잘 써서 보내고 싶은 곳에 보낸다면 더욱 값진 선물이 될 것이다. 이 선물을 그냥 만년필이나 볼펜정도로 보면 보배가 안되고 愛章筆로 보아야 진정한 보배가 될 것이다.

이번 선물인 파카 만년필은 125년의 역사를 가진 영국회사가 발명한 것이며 제2차 세계대전 종전협정서명에 사용한 의미도 있어 어디에 내어 놓아도 자랑스럽게 생각되며 동문들의 사위나 딸에게 주는 소중한 마음으로 여러 동문에게 드렸다.

2011년 신년회에서는 그동안의 소망이 어느 정도 이뤄졌는지 들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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