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천 금음 천단조각공원은 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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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천 금음 천단조각공원은 어디에…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0.01.28 17:59
  • 호수 1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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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단조각공원 무허가 공원 조성으로 철거

웅장하고 멋진 조각품들로 가득했던 설천 금음 천단조각공원이 지금은 휑한 흙바닥만 드러내 고 있다. <사진>

설천 금음마을 뒷산에 위치한 천단조각공원이 한려해상국립공원의 관리구역에 허가없이 조각품을 설치한데다 지적상 농지로 표기돼 있는 토지에 조각품을 설치함으로써 농지법 위반이라는 항목까지 더해져 철거명령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설천 천단조각공원은 20년전 금음마을에 터를 잡은 조각예술가 김동환 작가가 차근차근 준비해왔던 것으로 2007년 5월 당시 하영제 군수를 비롯한 많은 군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식 개장식을 치른 바 있다.

이후 김동환 작가는 조각공원에서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며 틈틈이 전시회를 열어왔다.

그토록 평화롭게 운영되던 설천조각‘공원’이 이렇게 황망할만큼 휑한 ‘땅덩어리’가 된 것은 한 군민의 제보에 따른 것이다.

남해경찰서는 군민의 제보에 따라 군과 한려해상에 ‘농지법 등 위반혐의 통보’의 공문을 보냈고 조사 결과 천단조각공원이 무허가 상태로 조성됐다는 것이 드러났다.

당시 군수가 개장식에까지 참석했던 천단조각공원이 무허가 상태라는 사실을 3년이 지나 군민이 제보로 알게됐다는 것은 아이러니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군과 한려해상은 천단조각공원이 절차과정을 생략한 채 무허가로 공원을 조성한 것이 김동환 작가의 의도적 행위가 아니라 판단하고 지난해 11월 9일 위법행위 시정명령을 내리고 자진철거를 권고했다.

조각공원의 철거는 현재 80%이상 진행중이며 철거할 작품들이 크고 돌로 이루어져 있어 무겁기 때문에 작품을 옮기는 시간이 예정보다 지체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한려해상은 27일(신문 마감일 후) 김동환 작가와 만나 2차 시정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김동환 작가도 군과 한려해상을 각각 만나 천단조각공원의 향방을 협의할 계획이며 자세한 정황은 그 이후 밝히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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