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로 남해를 새로 디자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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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화로 남해를 새로 디자인한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0.01.28 18:00
  • 호수 18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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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시대 펼칠 주역들 찾아가다 2 - 백종기·공진아 부부

가족과 함께하는 벽화사업 펼칠 백종기ㆍ공진아 부부

남해만이 가질 수 있는 지역문화자원을 개발하기 위해 시범사업으로 시행되는 ‘2010년 보물섬 르네상스 프로젝트’.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문화예술기관ㆍ단체가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받아 심사를 거쳐 최소 300만원에서부터 최대 2천만원까지 예산을 지원해 주는 문화예술 지원사업이다. 이에 올해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선정된 7개의 단체를 차례로 만나 사업내용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기로 한다. <편집자 주>

 

남해 곳곳에 있는 건조하고 삭막하기만 한 벽들이 올 여름이면 아름답게 단장을 하고 우리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백종기ㆍ공진아 부부는 각각 총책임과 전담강사를 맡아 가족단위로 벽화작업을 하는 ‘아름다운 도시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해성고 교사인 백종기 씨는 제25회 대한민국 미술대전 비구상부문 입선과 제24회 경상남도 미술대전, 1996년 개천미술대상전에서 특선을 수상한 바 있는 역량있는 미술가다.

미술학원을 운영중인 아내 공진아 씨도 중등 미술 2급 정교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문화원에서 주최하는 사회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과 이주여성을 위한 문화이해교육에서 벽화 강의를 맡는 등 이미 남해에서는 벽화강사로 수차례 활약한 바 있다.

부부는 남해가 다른 곳에 비해 문화활동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해 가족의 화합과 잊지못할 추억거리를 선물하면서 무의미하게 방치돼 있는 벽들을 아름답게 꾸며 거리에 활력과 아름다움을 불어넣기 위해 이번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

이번 사업은 벽화그리기를 희망하는 군내 3인 이상의 가족 8가구와 백종기ㆍ공진아 부부를 비롯해 외부에서 초빙한 보조강사 3명과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사업일정으로는 3월 22일(월)까지 참여가족을 모집ㆍ선정하고 3월 30일(화)부터 한달동안 매주 2회에 걸쳐 디자인의 기본 요소, 배치의 구성 등 미술에 관한 이론을 학습하고 함께 벽화작업의 도안과 디자인을 완성한다. 이어 5월께부터 가족들이 원하는 벽화장소를 선택하고 그곳 관리자와 협의를 끝내면 본격적인 야외벽화작업에 들어가게 된다.

백종기ㆍ공진아 부부는 이 모든 작업을 7월 안으로 끝낼 계획이다.

 

가족을 가까이 미술은 더 가까이

 

지저분한 벽면의 표면정리→벽면 바탕 기초 도색→디자인된 형태 스케치→1단계 채색(초벌)→2단계 채색(중벌)→3단계(완성)의 과정을 거쳐 완성되는 벽화.

공진아 씨는 “사람들은 벽화를 그리는 것이 너무 쉽거나 또는 너무 어렵다는 극단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작업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이 없도록 독려하며 이끌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벽화그리기가 긴 기간에 걸쳐 함께하는 합동작품이기 때문에 가족들은 성취감과 함께 그동안의 일련의 과정 속에서 저절로 가족간의 화합과 사랑을 재확인할 수 있을거라 전했다.

아울러 군민들이 벽화그리기라는 문화활동을 통해서 미술을 동떨어진 예술로 보는 것이 아니라 보다 가깝게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전했다. 즉 군민들이 미술 전시회 등을 관람하는 등 지속적인 문화생활을 하고 필요로 하게 된다는 것이다.

올 여름, 아름답게 단장할 남해를 그리며 문화도시 남해, 문화의 르네상스 시대를 펼친 남해도 함께 그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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