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들, 숲과 바다 즐기는 앵강다숲마을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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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들, 숲과 바다 즐기는 앵강다숲마을로 오세요!”
  • 김광석 기자
  • 승인 2010.03.12 11:04
  • 호수 19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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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우리마을15- 앵강다숲마을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남해군 1호 앵강다숲마을
원천, 금평, 신전, 화계, 용소마을이 하나의 공동체로

‘활력’, ‘동력’ ‘활성화’ ‘지역역량 강화’ 이러한 용어들은 자치시대 이후 우리가 가장 자주 사용하는 말이다. 지역의 활력이자 동력인 후세 젊은이의 재생산구조가 끊겨버린 농어촌사회는 한쪽으로 심하게 기울어진 시소와 같이 노령화된 인적구조라 하더라도 그 속에서 스스로 활력을 찾아 나설 수밖에 없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가 지역역량강화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로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이다. 다만 이 사업은 하나의 마을단위가 아니라 남해로 치면 예전의 기초학구단위로 보면 되는 4~5개 마을로 이뤄진 생활권역을 하나의 단위로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활력’을 생활권역의 통합개발로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정부는 이를 앞으로 1천여곳까지 육성해나가겠다고 하는데 현재는 약 400여곳에서 진행되고 있다. 남해군에서는 현재 이동 신전권역, 삼동 꽃내권역, 창선 진동권역, 남면 상덕권역 네 곳이 선정돼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중 가장 빠른 곳이 지난 2005년 선정돼 이듬해부터 사업에 착수한 이동 신전권역(성남학구라 불리는 신전, 화계, 용소, 금평, 원천 5개 마을), 즉 ‘앵강다숲마을’이다.

농촌종합개발사업은 총 5개년 간의 사업기간 중 첫 3년간을 1단계, 나중의 2년간을 2단계로 나눠 진행하며 1단계 중간평가를 통해 우수한 성과를 낸 곳에는 2단계 사업에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앵강다숲마을은 지난 2006년부터 2008년까지 1단계, 2009년부터 올해 말까지 2단계사업을 마무리하게 되는데 1단계 사업평가결과 우수권역으로 선정돼 상사업비 5억원과 추가의 시상금을 받기도 했다.

앵강다숲영농조합법인

앵강다숲마을을 이끌어가는 운영조직체는 앵강다숲영농조합법인(대표이사 윤창호ㆍ신전마을이장)이다. 조합에는 모두 61명의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앵강다숲마을의 운영은 약 20여명의 법인조합원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를 통해 이뤄진다. 운영위원회는 고문단, 위원장, 부위원장, 총무, 그리고 홍보마케팅, 체험프로그램 운영, 민박ㆍ음식, 판매ㆍ유통팀으로 각 전문분야를 나눠 역할을 맡고 있다.

군부대시설을 다른 곳으로 이전시키는 일로부터 시작된 앵강다숲마을의 1단계 사업은 신전숲 뒤에 지어진 지역활성화센터와 숙박시설인 병영체험막사 준공으로 꽃을 피웠다. 앵강다숲마을의 체험숙박시설동이 병영체험막사를 주제로 삼은 것은 군부대로 활용됐던 신전숲의 역사를 반영한 것이었다. 일종의 기록인 셈이다.

앵강다숲마을은 천혜의 절경을 자랑하는 앵강만 바다와 갯벌, 그 뒤로 연결되는 신전숲과 마을, 너른 들판. 그리고 권역을 둘러 싼 호구산과 금산, 가까이 두곡월포해수욕장을 낀 자연자원, 권역 내 용문사, 보리암, 미국마을, 유기농 채소단지와 참다래농장 등 다양한 자원을 가지고 있어 그 어느 곳보다 뛰어난 조건을 가지고 있다. 특히 바다와 숲의 들판의 낭만을 즐기고, 갯벌에 조성된 돌발에서 물고기를 잡고, 개불잡이 갯벌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은 앵강다숲마을만의 매력이 아닐까 한다.

지난 1일에도 앵강다숲마을은 ‘개불캐러 오이소’라는 체험행사를 열기도 했다.

이런 매력은 다음과 같이 이미 앵강다숲마을을 다녀간 체험객들이 홈페이지(http://www.agds.co.kr 전화 055-863-0964)에 올린 소감에서도 잘 나타난다.

“앵강다숲마을에서 1박 2일동안 머무르고 왔습니다. 농촌에서만 할 수 있는 농사체험과 어촌에서만 할 수 있는 어촌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던 것 같습니다. 식사는 마을분들이 직접 재배하신 친환경 채소와 마을에서 수확한 해산물로 정말 배부르게 먹었습니다. 또 주민분들의 친절에도 감동^^ 다음에 방문할 때는 가족들과 함께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앵강다숲마을 화이팅~!!”

2단계사업 위해 출발

앵강다숲영농조합법인은 지난 9일 오전 지역활성화센터에서 2010년 정기총회를 열었다. 이날 주요 안건은 지난해 지역활성화센터 준공 이후 연말까지 본격적으로 운영해온 체험시설과 프로그램 운영에 따른 경영분석 평가와 마지막 남은 2단계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결의하는 것이었다.

윤창호 대표이사는 “최근 군에서 열린 고등학교 축구대회에 참가한 안산고등학교 축구팀을 유치하는 등 우리는 열심히 노력해왔다”면서 “올 연말까지 완성해야 하는 2단계 사업도 온 힘을 다해 착실히 추진하자”고 말했다.

이날 조합원들은 1단계사업 평가결과 우수권역으로 선정돼 받은 상사업비 5억원으로 펜션을 짓는 사업을 논의했다. 조합원들은 이날 군이 이 상사업비를 민간자본보조사업으로 전환해주면 좋겠다는 의견을 많이 내 운영위원회가 이를 군에 건의하자는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만약 그러한 방법이 불가능할 경우는 61명 전 조합원이 20% 자부담분과 부지를 확보하는데 드는 비용 약 1억5천만원을 똑 같은 지분으로 분담하자는 방법도 의결했다.

신축 펜션예정부지는 신전 숲 오른쪽의 공터로 다숲마을은 재경부 소유의 이 땅을 매입해 올해 안에 멋진 펜션을 짓겠다는 구상이다.

살길은 관객인구 유치에!

앵강다숲농촌개발사업은 옛 이동 성남학구로 불리는 원천, 금평, 신전, 화계, 용소마을을 하나의 공동체로 다시 묶어세우고 있다. 개별마을이 각개로 흩어져 있는 것보다는 하나의 공동체로 묶여 권역이 가진 자원과 역량을 개발해 다시 살길을 찾는 것은 현재 농촌이 살아나갈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 아닐 수 없다.

거주인구도 인구고 관객인구(단순히 방문하는 인구가 아닌 그 지역의 매력을 느끼려고 적극적으로 찾아와 머물고 가는 인구)도 지역의 인구라는 개념이 새롭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 관객인구를 많이 유치하면 그 지역은 상주인구가 늘어나는 이상으로 활력을 가질 수 있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앵강다숲마을은 이제 이러한 관객인구를 얼마나 많이 유치할 수 있느냐에 모든 초점을 맞춰 나머지 2단계 사업도 추진해 나가야 한다. 바다와 갯벌, 숲, 유기농단지까지 갖추고 있는 앵강다숲마을만큼 관객인구를 많이 유치할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는 곳도 없어 보인다. 앵강다숲마을은 또한 남해군이 추진해나갈 신전숲 주변개발사업에 힘입어 그야말로 보물섬의 보물로 거듭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남해의 1호인 앵강다숲마을은 앞으로 전개될 다른 권역사업의 모델이 될 수밖에 없고 그런 만큼 모범마을이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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