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센트만 뽑아도 전기세가…”
상태바
“콘센트만 뽑아도 전기세가…”
  • 김종욱 기자
  • 승인 2010.03.12 11:07
  • 호수 19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목! 이사람 - 6개월간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줄인 ‘탄소포인트 왕’을 만나다
삼동면 내동천 이봉이 씨,
6개월간 이산화탄소 521.52kg 줄여, 소나무 100그루 심는 효과

삼동면 내동천 이봉이 씨,
6개월간 이산화탄소 521.52kg 줄여, 소나무 100그루 심는 효과

지난해 9월 시작한 탄소포인트제의 첫 결과가 발표됐다. 참여한 119명의 참여자는 각자의 가정에서 전기와 상수도를 절약해 6122.05kg의 탄소를 줄였다. 이들 중 탄소를 가장 많이 줄인 사람은 삼동면 내동천의 이봉이 부녀회장이다.

이봉이 씨가 줄인 탄소의 양은 521.52kg. 이는 약 100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지난해 9월 제1기 보물섬그린리더 양성교육에 우연찮게 참가해 탄소포인트에 참가하게된 이 씨는 안쓰는 전기콘센트 뽑기와 불끄기로 절약을 시작했다.

“전기를 절약하는 만큼 포인트를 적립시키고 상품권을 준다고 해서 시작하게 됐지만 가정집에서 절약해봐야 얼마나 줄어들 수 있는지 의구심부터 들었다”는 이봉이 씨는 “가정주부로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전기를 절약하니 예전보다 1만원 가량 적게 나왔다”며 작은 것이라도 실천하니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봉이 씨의 집에는 전기매트가 없다. 대신 저녁 무렵 30분에서 1시간 정도 보일러를 가동해 집안의 온기를 유지한다. 잠시 보일러를 돌리는 것뿐이지만 공기를 데우고, 외풍을 막아 집안이 전혀 춥지 않다. 또한 전기를 많이 쓰는 전자레인지 대신 가스불로 음식을 데우고, 다리미질도 빨리 마무리한다.

이런 소소한 노력의 결과는 실로 크다. 보통 4만원가량 나왔던 전기요금이 1만원 정도 줄어든 것이다.

절약을 하면서 가장 신경쓰이는 것은 ‘콘센트 뽑기’. 콘센트를 뽑는 버릇이 들어있지 않아 콘센트가 꼽혀 있어도 인식하지 못하고, 꼽혀 있더라도 무의식중에 사용하지 않으면 전기가 흐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더욱이 어릴 적 110볼트에서 220볼트로 바뀔 때 220볼트는 전기코드를 뽑지 않더라도 절약이 된다고 배웠기에 더욱 그러하단다.

그렇게 한참을 콘센트에 신경쓰다 보니, 눈에 띄게 줄어든 전기요금에 큰 보람을 느낀다는 이 씨. 하지만 아들한테는 항상 불끄고 콘센트 뽑아라는 잔소리를 해 미안하기도 하다며 쑥스럽다는 듯 미소를 짓는다.

이런 자그마한 노력으로 6개월간 522kg의 이산화탄소를 줄인 이봉이 씨. “작은 노력으로도 많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러한 것을 보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각자가 조금씩만 노력한다면 그 효과는 실로 대단할 것”이라는 그는 앞으로도 작은 것부터 에너지 절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