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그리며 3천그루의 나무를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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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을 그리며 3천그루의 나무를 심다
  • 김종욱 기자
  • 승인 2010.03.27 12:11
  • 호수 18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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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간 이어온 재일경남도민회의 고향나무심기
800여명 남해찾아 상주한려해상체육공원서 기념식수

35년간 이어온 재일경남도민회의 고향나무심기
800여명 남해찾아 상주한려해상체육공원서 기념식수

상주면은 다음달 1일 열리는 재일ㆍ재경도민회의 향토방문기념식수행사 준비와 함께 오는 6월 준공을 앞둔 상주한려해상체육공원의 마무리 공사에 분주한 모습이다.

재일 경남도민회와 재경 경남도민회 회원들은 다음달 1일(목) 한려체육공원에서 김태호 지사를 비롯한 도내 기관단체장, 경남도청 공무원과 도의원, 군 공무원 등과 함께 3천여그루의 나무심기 행사를 갖는다.

재일도민회의 향토사랑 나무심기의 역사는 1975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도쿄 거주 경남도민회 동포 30여명이 ‘그리운 고향을 생각하며 매년 고향산천에 나무를 심자’는 취지로 양산에 소나무 4천그루를 심은 것을 시작으로 35년째 이어오고 있다. 해가 갈수록 타지역 도민회의 동참도 늘어 지금은 일본 10개 지역 경남도민회에서 식목일 즈음 고향을 찾는다.

더욱이 2001년부터는 재경도민회도 함께 참여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재일도민회는 동포들의 사정으로 1978년 단 한차례 빠졌을 뿐 나머지 34년간 경남 곳곳에 25가지 수종 20만여그루를 심었다. 올해는 천혜의 자연경관과 사계절 푸른잔디 재배 등 푸른경남을 선도하는 남해군을 찾는다. 막바지 공사에 한창인 상주한려해상체육공원에 식재되는 3천여그루의 나무는 도민회의 애향심을 영양분으로 더욱 푸르게 빛날 경남의 든든한 뿌리가 될 것이다.

남해군은 기념식수행사 준비를 위해 정재화 부군수를 단장으로 하는 행사 준비기획단을 발족하고 참가자 영접, 오찬, 특산물매장 운영, 식전행사 등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다음달 3일(토) 치러지기로 했던 상주면민체육대회도 식수행사의 원활한 진행을 위해 10일(토)로 연기했다.

이 행사에는 재일도민회 350여명과 재경도민회 200여명, 남해군 250여명 등 8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특산물 판매와 관광남해를 국내외 향우들에게 홍보하는 효과도 톡톡히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기념식수 행사장이 될 상주한려해상체육공원은 남해안 최대의 피서휴양지인 상주은모래비치와 우리나라 3대 기도사찰의 하나인 보리암 인근에 위치하고 있어 관광과 휴양, 스포츠가 결합한 다목적기능 체육공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마무리공사에 한창인 한려해상체육공원은 총 예산 85여억원으로 8만5천㎡의 부지에 천연잔디구장 2면, 보조구장 1면, 테니스장 1면, 본부석 등이 들어선다. 현재 공정률은 85% 가량으로 롤잔디 식재 등 조경공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 2006년 실시설계 이후 2007년 착공에 들어간 한려해상체육공원은 토공과 본부석 설치, 롤잔디 1면 시공이 완료된 상태로 이달 중에 롤잔디 1면이 추가로 완료되고 6월 28일까지 조경공사가 마무리 될 계획이다. 또한 군은 야간조명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으로 도에 예산지원을 건의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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