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봉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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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봉사자
  • 박평순
  • 승인 2010.03.27 13:12
  • 호수 19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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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전마을은 반별로 돌아가며 부녀회장을 맡고 있다. 올해는 우리 5반 차례라 내가 맡게 됐다.

부녀회장으로 첫 활동은 남해읍 남녀새마을지도자 연석회의였다. 식순에 따라 회의가 진행됐고, 나를 포함한 신입회원에게는 인증서와 배지가 부여됐다. 인증서를 받을 때, 왠지 가슴이 설랬다.

잠시 옛생각이 났다. 70년도 박정희 대통령 시절, 새벽에 새마을 주제가가 흘러나오면 엄마들은 ‘다라이’에 돌맹이를 담아 이고 지고 날랐고, 아버지들은 지게에 돌덩이를 싣고 한껏 땀을 흘렸다. 그렇게 마을에 길도 내고 담도 쌓으며 마을을 위해 노력했었다.

그 결과 30여년 전 아산 봉전마을로 이사올 당시 허허벌판이던 논에 우리집만 서 있었건만, 지금은 높은 건물과 집들이 빼곡한, 하나의 멋진 마을이 됐다.

그 새마을 정신으로 마을이장과 새마을지도자, 부녀회장, 청년회장을 비롯한 마을사람들 모두가 힘을 모아 마을을 발전시켰고, 그 마을이 모여 남해읍이, 읍면이 모여 남해군이 이만큼 성장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새마을운동은 청소를 비롯해 어르신들 목욕봉사, 일손돕기, 사랑의집 고쳐주기, 김장담그기 등 수많은 봉사를 하고 있다. 옛 새마을운동과 하는 일은 다르지만, 마을의 발전을 위하고, 이웃들과 따뜻한 정을 나누는 것은 여전히 마찬가지다.

신임 부녀회장으로 많은 봉사를 해나가야겠다고 다짐했다. 길을 걷다 보이는 재활용품을 모으고, 주변 이웃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마을 발전에 힘을 보태겠다고 생각했다.

봉사를 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은 남들과는 조금 다른가보다. 이제 첫걸음을 내딛었지만 나도 마음가짐부터 달라지고,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이 없을지 생각에 잠기기도 한다. 아직은 미숙하겠지만 다른 마을 임원들과 함께 손잡고 열심히 일하려 한다. 그것들이 모인다면 더욱 발전하는 ‘부자남해’가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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