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첫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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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첫기일
  • 박평순(주부)
  • 승인 2010.04.01 18:31
  • 호수 19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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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 죽은 듯 잔뜩 움츠렸던 식물들은 따뜻한 봄날을 맞아 제각기 새싹을 틔우는데 왜 인생은 한번 가면 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지.

엄마를 안고 있던 것이 어제만 같은데 어느새 하늘나라에 보낸지도 1주년을 맞이했다. 며칠 전 꿈에서 엄마를 봤다. 예전 모습 그대로 너무나 곱고 단정한 모습에 놀라 깨어보니 꿈이었다.

지난달 22일, 음력 2월 7일이 첫 기일이라 엄마가 너무 보고 싶은 마음에 부산에 있는 큰 올케집을 찾았다. 엄마가 좋아하는 생선을 사들고 엄마를 만나러 가니 사진속의 엄마는 살아서 웃고 있는 해맑은 모습이었다.

그 모습을 보고 나와 동생은 얼마나 울었는지.

살아생전 모든 것을 베풀어 주신 엄마. 엄마가 살아계시다면 많은 음식을 해드리고 싶은데 이제 그러질 못한다.

지난달 23일 엄마에게 드리고 싶었던 음식을 마을 어르신들과 나눠 먹었다. 어르신들도 너무나 좋았던 엄마를 기억하며 나를 위로해줬다.

엄마, 엄마의 은덕으로 우리들은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하늘나라에 계시면서 항상 우리들을 보살펴 주세요. 큰딸은 엄마를 잊지 않고 우리집의 기둥으로 언제나 기억하겠습니다. 사랑하는 엄마. 엄마의 손녀 성희가 벌써 베필을 만나 결혼을 해요. 엄마가 살아계셨다면 얼마나 좋아했을지. 성희가 결혼하는 날 아버지, 엄마, 오빠와 같이 손잡고 내려오세요. 기다릴께요.

오늘도 부모님, 오빠를 그리워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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