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사 ‘히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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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의 전령사 ‘히어리’
  • 김 현 호 한려해상국립공원
  • 승인 2010.04.08 18:59
  • 호수 19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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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봄을 알리는 전령사로 우리는 흔히 개나리를 떠올린다.
그러나 남해에는 개나리 개화 시기에 약간 앞서 노란 꽃망울을 터트리는 히어리가 봄을 알리고 있다.
남해는 예년에 비해 올해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많아 봄꽃의 개화시기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며, 히어리도 3월초부터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하여 3월말이면 남해를 찾는 탐방객들에게 봄의 정취를 만끽하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히어리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식물 Ⅱ급으로 남해금산 일원에 자생하고 있으며, 한려해상국립공원사무소에서는 히어리 자생지를 2007년도부터 국립공원특별보호구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또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남해출장소와 협약 맺고 히어리 복원사업을 진행해 남해군내 자생면적을 넓혀나갈 예정이다.
송광납판화라고 부르기도 하는 히어리는 높이 1∼2m에 작은가지는 황갈색 또는 암갈색이며 피목(皮目)이 밀생한다. 잎은 어긋나고 달걀 모양의 원형이며 밑은 심장형이다.
잎 가장자리에 뾰족한 톱니가 있으며 양면에 털이 없다. 꽃은 4월에 피고 연한 황록색이며 8∼12개의 꽃이 달린다. 꽃이삭은 길이 3∼4cm이지만 꽃이 핀 다음 7∼8cm로 자란다.
꽃받침은 5개로 갈라지고 털이 없으며 꽃잎은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이다.
수술은 5개, 암술대는 2개이다. 열매는 삭과(殼果)로 9월에 결실하며 2개로 갈라지고 종자는 검다.
잎은 가을에 황색으로 된다. 관상용·땔감으로 이용한다. 한국 특산종으로 지리산과 남해금산지역에서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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