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시대는 이렇게 만들어 진다
상태바
남해시대는 이렇게 만들어 진다
  • 김종욱 기자
  • 승인 2010.04.22 17:39
  • 호수 2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문은 그냥 행사 취재를 하고 기사를 작성한다고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지역신문 특성상 행사나 군정에 대한 비중이 높지만 신문을 한부 한부 만드는 것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

 
1. 편집회의 = 대부분의 지역신문은 ‘꺼리’가 한정적이기에 12면에서 16면 정도를 만드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우리 남해지역은 타지역의 두배에 달하는 지면을 갖고 있다.

막 신문을 마감하고 잠시의 여유를 갖기도 힘들다. 곧바로 찾아오는 것은 다음호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다. 텅 비어있는 28면의 광활한 지면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지는 마감 후 찾아오는 편집회의에서 이번 신문의 뼈대가 완성된다.

하지만 색다르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기대하는 데스크와는 달리 기자들의 아이디어는 고갈되어가고, 매주 편집회의 시간만 다가오면 바짝바짝 피가 마른다.

 
2.취재와 기사작성 = 편집회의에서 큰 맥락이 정해졌다면 그때부터 기자의 역량을 십분 발휘된다. 각종 행사를 쫓아다니는 것은 물론 취재한 것을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해야만 한다.

작은 신문사이기에 기자의 수는 한정돼 있고, 시간도 없이 하루종일 취재만 하는 일도 다반사. 그러다보니 언제나 기사는 마감날인 화요일 밤에 몰아서 쓰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잠을 잘 수 없다.

 
3.편집 그리고 전송 = 취재를 하는 틈틈히 기사를 쓰고 미뤄논 기사까지 하나씩 쓰기 시작하면 편집기자들도 덩달아 바빠진다. 편집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기사를 지면에 배치하고 보기 좋도록 나열한다.

기사가 모자라거나 넘친다면 담당 기자를 닦달해 분량을 맞추기도 한다. 혹여나 기자가 반항하면 기사 빼버린다고 협박하기도 한다.

그렇게 모든 판이 편집이 끝나면 완성된 신문파일을 인쇄소로 보낸다. 신문은 윤전기로 인쇄를 하기에 지역신문은 윤전기를 보유한 일간신문사와 계약을 체결해 신문을 인쇄한다. 본지는 중앙일보와 계약을 체결했다.

 
4.발송작업과 배달 = 신문 인쇄가 끝나면 인쇄된 1만여부의 신문이 트럭을 타고 남해로 넘어온다. 읍 일부지역과 면지역, 군외지역은 우편으로 배달이 되기에 신문을 봉투에 넣는 작업을 해야 한다.

본지는 지역경제활성화와 장애인일자리창출을 위해 장애인종합복지관에 DM을 의뢰한 상태다. 물론 본사에서 제때 마감을 지키지 못하면 본사 직원들도 신문 발송작업에 투입된다.

발송작업이 완료된 신문은 우체국으로 넘어간다. 우체국 집배원들의 손을 거쳐 각 집으로 배달되는 것이다. 물론 반송되는 것도 있지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