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복지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촉구하고 장애인을 올바르게 이해하며 장애인의 재활의지를 고취할 목적으로 정부가 1981년 지정한 장애인의 날. 장애인의 날은 매년 4월 20일로 그 날이 있는 한 주는 장애인 주간으로 설정해 각종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그리고 지난 20일, 문화체육센터에서는 장애인의 날을 맞이해 제30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 겸 제10회 남해군 장애인 한마음 축제가 열렸다.
남해군 사회복지과가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발표한 군내 등록장애인 현황을 살펴보면 지체장애가 2477명, 청각장애 706명, 뇌병변장애 456명, 시각장애 428명, 정신지체 317명, 정신장애 112명, 신장장애 85명 등 총 4709명의 장애인이 있다. 이는 군 전체 인구의 9.4%다.
지난 20일 문화체육센터에는 그 9.4%의 인구가 모두 모인 것 마냥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1층과 2층을 꽉 메우며 시작된 장애인의 날 기념식 행사.
이번 기념식에서는 여타의 기념식과 마찬가지로 각 기관단체의 인사와 축하말, 표창장 수여가 한시간에 걸쳐 이어졌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러한 기념식 행사를 대폭 축소하는 것은 어떨까하는 생각이 든다. 기념식 행사를 축소함으로써 장애인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고 장애인들을 위한 시간을 더욱 확대할 수 있으므로 더욱 알찬 행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기념식이 끝난 뒤에는 한마음 축제로 읍면 노래자랑과 초청가수들의 무대가 많은 사람들의 흥겨움 속에 이어졌다. 하지만 반면에 이 축제의 시간을 즐기지 못했던 사람들도 있었다.
노래자랑과 초대가수의 공연으로 이뤄진 이 축제의 시간동안 청각장애인들은 도대체 무엇으로 즐겨야 했던 것일까.
또한 공연장 밖에서도 또 하나의 문제점-이라기보다는 무심함에 가깝다-이 발견됐다. 문화체육센터 내의 엘리베이터가 가동되지 않았던 것.
장애인을 위한 이날 행사에서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이 가동되지 않았다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좋은 취지로 시작된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 앞으로는 앞서 말한 사항들이 보완돼 이 행사에서만이라도 장애인들이 불편함없이, 차별없이 그 시간을 오롯이 즐길 수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