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천, 인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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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공천, 인정할 수 없다
  • 김종욱 기자
  • 승인 2010.04.22 18:00
  • 호수 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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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조ㆍ양기홍ㆍ장행복 공천 불복,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

6ㆍ2 지방선거 공천심사과정에서 탈락한 김영조ㆍ양기홍ㆍ장행복 예비후보는 지난 20일 군청회의실에서 공천 결과에 불복하고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을 선언했다.

이들 후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이번 공천은 군민의 의견을 완전히 무시한 밀실공천”이라며 “원칙도 명분도 없는 이런 공천에 분노하며 불복할 것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덕성과 정책비전 제시, 행정과 의정 활동능력, 여론조사를 통한 당선가능성 등을 전제로 당헌당규에 따라 공천을 결정하기로 했지만 이러한 기준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채 흑막 속에서 공천이 결정됐다는 것이다.

“이번 공천에서 수십년간 한나라당을 위해 굳건히 버텨온 주춧돌이 뽑혀 폐기됐다”는 김영조 예비후보는 “정권 재창출을 위해 누구보다 앞장서 이명박 정권 창출에 기여했지만 결국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토끼사냥이 끝났으니 사냥개를 잡겠다는 ‘토사구팽’”이라며 탄식했다.

양기홍 예비후보는 “도당 사무실을 방문해 공천 근거 자료를 요구했지만 자료를 받지 못했다”며 “20여년간 몸을 담았던 남해군 한나라당이 좌파 한나라당으로 변해가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또한 그간 오랜시간 한나라당 소속으로 군의원과 도의원을 역임한 후보로 탈당을 하는 것이 해당행위가 아니냐는 지적에 “이것은 해당행위가 아닌 이당행위”라고 못박으며 “한국의 정치는 정당정치로,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남해 한나라당을 바로잡기 위해 탈당을 결심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 후보는 이달 말까지 협의를 거쳐 한명의 후보가 무소속으로 선거에 출마키로 했다. 김영조 예비후보는 “한나라당의 잘못된 공천을 심판하기 위해 군민의 이름으로 6ㆍ2 지방선거에 임하겠다”며 “힘을 모으기 위해 후보를 한명으로 단일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의 탈당에 관해 기자회견을 지켜본 박아무개 씨는 “지난 6일 공천결과에 승복한다는 서약을 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유야 어찌됐든 스스로 한 약속조차 지키지 못한 셈”이라며 “이들의 탈당이 도의원 선거와 한나라당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 것인지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의원선거 공천 탈락자의 경우 손종문 예비후보는 무소속 출마의 뜻을 밝혔으며 나머지 후보들은 공천 승복과 무소속 출마를 사이에 두고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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