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시
류 영 희
(독일마을 주민)
시, 좋은 친구
바쁠 때는 시가
잠을 잔다.
고요 속에 홀로
나래 펴려함이란다.
내가 바빠하니
살짝 자리 떠
가까이 날고 있었던가.
귀한 이들 떠난 뒤
마음 둘 곳 몰라 하니
찾아와 주위 맴돌며
즐거이 노래하고 있다.
내미는 손 다정함에
서글픈 마음 건네주니
벗은 어느새
무지갯빛 화사한
추억의 폭죽 만들어
푸른 하늘 높이
연거푸 터뜨려라
맑은 웃음 환성으로
내 노란 가슴
가득히 채워라.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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