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주년을 맞는 6ㆍ25을 회상하며 - 독자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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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0주년을 맞는 6ㆍ25을 회상하며 - 독자기고
  • 남해타임즈
  • 승인 2010.06.24 14:18
  • 호수 2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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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의 비극 6ㆍ25와 영령들의 애국혼을 되새기면서 -

장 대 우
前 남해문화원장

필자는 전쟁초기(1950년)부터 1953년 7월 27일 휴전 순간까지도 초등학교 4학년에서 6학년까지 어린학생었다. 피난생활에 이어 인민군들이 학교로 쳐들어와 공부도 인근 마을회관 등을 빌어서 어려운 공부를 해야 했다.
민족의 비극인 6ㆍ25 전쟁이 발발한 6월을 맞아 우리는 우선 6ㆍ25 전쟁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1948년 이전에 출생했던 사람들은 어려웠던 전쟁 시기의 쓰라린 경험을 했을 것이고, 전쟁의 참상을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황무지’란 장편 시를 쓴 미국 태생 영국시인 ‘엘리엇’은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했지만, 우리 민족에게는 60년 전의 6월처럼 잔인한 달도 없었을 것이다.
국가의 초석을 쌓고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에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목숨을 초개같이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 영령들의 피와 눈물의 의미를 깨달아야 할 것이다. 해마다 6월이 오면 호국영령들의 애국혼이 다시 피어나 이땅의 산하에 서리는 듯 하다.

이분들이야 말로 숭고한 겨레의 등불이며, 현재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그리고, 물질적 풍요는 조국을 지켜낸 국가유공자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의해 이룩된 것임으로, 이분들의 애국혼을 우리 국민들의 가슴 속에 살아 숨쉬게 해 나라 사랑의 마음을 깊이 간직해야 할 것이다.
6월은 특히 현충일과 6ㆍ25를 맞는 민족의 비극으로 국립묘지인 국립 현충원을 비롯한 각 시군 현충탑과, 영령들 앞에 참배해, 애국선열과 순국용사들의 넋을 위로하고 그분들의 높고 거룩한 뜻을 되새기며 감사하는 마음을 기려야 함은 물론, 현충일 당일은 각 가정마다 조기를 게양하고, 오전 10시를 기해 울리는 사이렌 소리에 따라 일제히 1분간 묵념을 올리고 명복을 빌어왔던 것이다.
 

6ㆍ25 전쟁은 소련과 중공의 지원을 받은 북한 공산군이 대한민국을 공산화 할 목적으로 1950년 6월 25일 새벽 ‘T-34’ 전차와 자주포, 항공기 등을 앞세우고 기습 남침해 개전 3일 만에 수도 서울이 점령당하고 두달도 안돼 낙동강 방어선가지 밀려갔으나, 미국을 비롯한 UN군 21개국이 우리를 지원해 주었기 때문에 공산군을 38선 이북으로 격퇴하고 조국을 수호할 수 있었다.

당시 소련제 전차 242대로 남침이후 1ㆍ4후퇴 등으로 전 국토가 초토화되고 전국적으로 1천만명의 이산가족, 10만명의 전쟁고아, 50만명의 전쟁미망인, 500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렇게 동족상잔의 참상은 필설로서 표현할 수 없는 세계사에 유례를 찾아 보기 드문 민족의 일대 참사였다. 3년여의 전란으로 황폐화된 불모의 보릿고개 때 초근목피로 연명하면서 기아와 절망상태에서 절대적인 빈곤을 근검절약으로 이겨내었다.

전후세대들은 참혹한 6ㆍ25전쟁을 거울삼아 온갖 어려움이 닥쳐도 헤쳐 나가야 했다. 6ㆍ25당시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과 중국 모택동 자제는 한국 전선에서 전사했지만 당시 우리나라 부유층과 소수 권력층의 자녀는 뒤로 빠지고 피비린내 나는 전투에는 순박한 무명자녀만이 최전선에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무참하게 희생됐었다. 호국영령들의 고귀한 희생과 참전용사들의 은공에 의해 오늘날 국가가 보존되고 발전을 기하고 있다는 것을 잠시도 잊어서는 안된다.

북한은 4대 군사노선으로 무장되고 정규군은 물론 특수부대 12만명 이상 존재하고 있는 만큼 북한을 안일하게 대처해서도 안되며 조건 없이 퍼줘서도 안된다. 북의 잔인성을 똑똑히 알아야 하며 대한민국을 무력 적화통일 하겠다는 노선을 포기하고 다시는 이땅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남북대화를 해야 한다. 일부 정치인들이 미군철수를 주장하고 있지만 미군철수는 절대로 안된다.

6ㆍ25당시에도 38선이 이상 없다해 미군이 철수함으로써 김일성이 남침을 했던 것이다. 당시 미군을 비롯한 유엔군 16개국이 무상으로 대한민국을 지옥에서 구했으며, 부산이 함락될 위기에 맥아더장군의 인천상륙작전으로 대한민국이 존재하게 된 은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미군이 주둔하는 목적은 북침을 위해서가 아니라 전쟁억제와 평화정책을 위해서라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

대화를 하고 있지만 북을 믿을 수 없는 일촉즉발, 언제 어디서 어떠한 사태가 돌발될지 예측 불허한 상태이다. 국가와 민족의 생존을 위해 국가 안보 최우선 정책이 시급하며, 호국 영령들이 고이 잠들게 보답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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