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겅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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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겅퀴
  • 남해타임즈
  • 승인 2010.07.23 15:51
  • 호수 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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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겅퀴는 간질환과 황달, 산후부종 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민간약으로 개화시기는 4~5월이며 꽃단의 높이는 50~100cm이다. 최근 독일의 성인병 연구를 전문적으로 하는 한 회사는 엉겅퀴에서 간경화 치료제를 개발했는데 한국산 엉겅퀴의 효능이 비교적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기도 하다. 다른 나라의 제약회사가 우리 토종 엉겅퀴를 가져가 약으로 개발하는 것을 보고만 있는 현실이 너무도 안타까울 뿐이다.

엉겅퀴는 남해의 야생화 군락 중 가장 많은 군락을 이룬 것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여느 꽃처럼 예쁜 모양을 지닌 것도 아니고, 향기가 있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가시 돋친 잎을 몸에 지닌 그 엉겅퀴의 매력을 나는 스무살 처녀에 비유하고 싶다. 보랏빛 환상과 희망으로 가득하면서도 톡 쏘는 새침떼기의 외향을 가진 꽃과 이파리가 아직 덜 성숙한 처녀같아 좀 더 진화하면 좋을 것 같은 그 느낌이 더 애간장을 태우며 여운을 준다.

엉겅퀴를 볼 때마다 너무 좋아 탄성을 지르지만 옆에서는 농부들이 들을까 무섭단다. 농부들은 엉겅퀴를 꽃이 아닌 성가신 가시로 여기기 때문이라고.
이번 작품은 엉겅퀴를 보면서 느낀 감흥의 강렬함을 물감을 붓고 뿌리며 거칠게 나타내면서, 눈 깜짝할 사이에 산과 들을 덮어버리는 안개를 꽃 위나 꽃과 꽃 사이에 감추면서 얼핏 설핏 드러내는 여운으로 처리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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