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 정전사태 칼럼, 그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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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공 정전사태 칼럼, 그 이후
  • 김종욱 기자
  • 승인 2010.08.05 15:10
  • 호수 2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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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휴먼시아아파트 정전과 관련해 ‘소를 잃었으면 외양간이라도 고쳐라’라는 칼럼을 썼다. 이후 한 독자가 기자의 태도와 당시 직원의 뜻을 곡해했다며 반론기고를 신문사로 보내왔다.

그 기고를 보고 많은 생각을 했다. 필자의 필력이 부족한 탓에 말하고자 하는 의도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면, 기자로서 중립을 지키기보다 감정이 과도하게 개입해 칼럼이 공격적이어서 당사자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고 생각된다.

독자의 알권리를 위해서라면 그 반론기고를 지면에 실었어야 했다. 하지만 그 기고글을 싣게 되면 필자는 그에 대한 변론과 반박을 할 수밖에 없다. 또한 필자의 변론은 또다른 반박기고로 이어질 것이다. 소모적인 논쟁은 피하자는 생각에 이렇게 칼럼을 쓰게 됐다.

지난주 칼럼에서 필자가 말하고자 했던 내용은 이미 일어난 사고야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그것이 해결되는 과정과 당시의 상황을 관리소의 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입주민에게 정확한 사실을 알려달라는 것이다. 기자의 직함을 갖고 있는 필자는 아파트관리소가 아니더라도 주택공사, 한전 등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정확한 상황을 알 수 있지만, 입주민의 대부분은 관리소의 말 이외에는 정보를 얻을 곳이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미전달이 잘못돼  내용을 제대로 어필하지 못한 것과 실제 사고수습에 나섰던 직원들의 말을 담아내지 못한 것, 하루종일 입주민들의 질문공세를 받았던 그 관계자의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 것은 오해도 어느정도 있었다고 생각된다.

그 기사로 인해 심적 고통을 많이 느꼈을 당사자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한다.
관리사무소는 아파트가 아닌 입주민을 위해 존재한다. 또한 지난주 필자의 글은 입주민들에게 보다 성의를 가져야 한다며 쓴 글이다. 본의 아니게 의도가 잘못 전달돼 양측의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지만 그것은 다른 무엇이 아닌 입주민을 염두에 둔 것이다.

오해가 있으면 풀자. 그리고 입주민들을 위해 일을 하자. 그것이 당장 관리사무소와 필자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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