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가 익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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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가 익어가요
  • 남해타임즈
  • 승인 2010.08.13 17:34
  • 호수 2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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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책 글.
 도로시로즈 / 그림. 장샤를로 / 옮김. 우석균 / 출판. 열린어린이

하 승 희
어린이책시민연대

 

이 이야기는 한소년이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이야기이면서 옥수수와 자연, 그리고 날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티그레라는 소년이 살고 있는 멕시코 유카탄 지역은 오래전 마야문명이 꽃 피던 곳이고 마야인들은 자연은 인간의 것이 아니고 신의 것이라 믿었습니다.

그래서 신들에게 허락을 구하고 땅을 조금 빌려 농사를 짓고 몇 년 후에 땅을 되돌려 주고 또 다른 곳을 개간하였습니다. 그들은 땅을 소유하거나 파괴하지 않았습니다. 농사짓는 방법도 철저히 자연의 섭리를 따랐습니다. 

  티그레는 열두 살 아이입니다. 항상 아버지의 일을 도우려고 마음을 먹으나 잘되지 않고 늦잠을 자게 됩니다.
엄마와 아버지는 괜찮다 하지만 증조 할머니는 못마땅해 합니다. 증조할머니는 티그레를 나약한 아이로 키우는 것이 결코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무슨 일이든 시키며 강하게 자라길 바라나 봅니다.

티그레의 형 3명을 열병으로 잃어서인지 엄마와 아버지는 티그레에게 그다지 일을 권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어느 날 티그레는 아버지의 일을 열심히 도왔고 뒷날 온몸이 아파 일을 따라 가지 못했습니다. 바로 그 날 자르던  나무에 덮쳐  아버지는 다치고 맙니다. 아버지가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모든 일이 티그레의 차지가 되었습니다.

옥수수를 심고 수확해서 식구들을 먹여 살려야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동생이 태어납니다. 식구가 한명 더 늘어났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환경에 적응하나 봅니다. 티그레 역시 부모님의 그늘에서 응석부리며 살다가 아버지의 사고로 식구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오지만 잘 헤쳐 나갑니다.

저 역시 우리 아이가 좀 더 편하고 행복하게 살길 바라며 무엇이든 다 해주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진정 아이를 위한다면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헤쳐나갈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농사를 짓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밭을 일구어야 하고 옥수수를 심어야 하고  날씨 또한 도움이 되어야 하는데 비라도 내리지 않으면 정말 큰일입니다. 그러면 비가 내리게 해달라고 신에게 기도 드립니다. 
아버지는 제법 많이 낫게 되고 집안을 이리저리 다닐 수 있게 되자 티그레가 일군 옥수수 밭을 보고 싶어하고 가서 보게 됩니다. 아버지는 자신이 계획했던 땅보다 더 넓은 것을 보고 놀랍니다. 콩은 자라서 덩굴을 이루고 호박도 땅에 깔려 있고 탐스러운 옥수수가 주렁주렁 했으니까요. 

 도로시로즈 / 그림. 장샤를로 / 옮김. 우석균 / 출판. 열린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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