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Cebu Study 주니어캠프를 마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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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Cebu Study 주니어캠프를 마치면서
  • 남해타임즈
  • 승인 2010.10.28 18:52
  • 호수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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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현승 
                                                                
남해고1학년

어딘가로 떠나는 것. 새로운 시도와 모험은 항상 우리를 변화시켜왔다. 그 때의 설레는 감정만으로도 우리의 인생에 큰 물결을 일으킨다는 것은 어느 누구에게나 당연히 일어나는 일일 것이다.

나는 이러한 설렘과 변화를 이번 세부스터디 주니어캠프에서 온몸으로 느꼈다. 모국이 아닌 바다 멀리 떨어져있는 국가라서 그런지 약간의 두려움도 없지 않아 있었지만 이번 여름방학은 나에게 있어 아주 큰 변화의 주축이 됐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내가 중학교 3학년 때, 졸업한 선배가 필리핀에서 보낸 엽서 한장을 받았다. 남해고등학교로 진학한 후 입학고사에서 좋은 점수를 받으면 필리핀으로 어학연수를 보내주니 너도 열심히 공부해서 꼭 필리핀을 경험하라는 내용이었다.

평소에 여행을 너무 좋아했던 나는 꼭 필리핀에 가겠다고 다짐을 했다. 열심히 공부해서 시험을 치렀고 생각했던 것보다 점수가 높게 나와 턱걸이로 이번 어학연수의 기회를 잡게 됐다. 지금 생각하면 절대 놓쳐서는 안될 기회여서 더욱 뜻깊은 캠프였다.

긴 여행 끝에 탐불리에 도착했을 때, 저 멀리서 I♥cebustudy가 적힌 옷을 입은 현지인 선생님들께서 우리에게 손을 흔들고 있었다. 너무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환영해주신 선생님들 때문에 깜짝 놀랐고, 필리핀 사람들의 선한 인상이 나에게 심어졌다.

‘힘들게 온 어학연수인데 놀기만 하면 어쩌지’란 생각에 괜히 긴장하고 수업도 딱딱하게 진행 될까봐 걱정한 것도 잠시 첫날 수업시간에 선생님들은 오랜 여행에 지친 우리에게 쉬는 시간을 주며 앞으로 어떠한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 될 것인지 알려줬다. 또한 도움이 될 것 같은 책도 선택해 주기도 했다.

이 때문에 힘들다고 투정부리지 않고 열심히 수업에 참여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족 같은 정으로 우리를 걱정해주고 함께했던 선생님들 때문에 영어실력이 늘어난 것은 물론, 캠프를 떠날 때 정말 가족들과 헤어지는 듯한 슬픔을 느끼기도 했다.

필리핀에서 절대 잊을 수 없는 추억을 꼽으라고 하면, 나는 주저없이 탐불리에서 보낸 1주일과 SM을 꼽을 것이다. 예년과는 달리, 이번 캠프는 탐불리에서의 1주일만 머물고 나머지 3주는 세부스터지 주니어 캠프에서 보냈다.

탐불리는 해변이 너무 아름다운 리조트였다. 투명한 바다와 모래, 필리핀 특유의 커다란 구름이 이루어내는 풍경은 차마 카메라로는 모두 담지 못할 정도여서 처음 찾는 이라면 누구라도 입을 벌리는, 그런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동양최대의 쇼핑몰인 SM은 정말 말로는 표현 할 수 없는 크기였다. 분명히 쇼핑몰인데, 볼 때마다 새로운 곳이 있어 내 눈에는 미로로 밖에 안보였다. 결국 두번째 SM방문에서 길을 잃었다. 하마터면 국제미아가 될 뻔했던 무서운 때였지만, 지금 생각하면 참 유쾌하고 신선했던 기억인 것 같다.

이 캠프를 다녀오며 느꼈던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이 늘어나게 된 것이다. 한국은 영어라면 껌뻑죽는 나라중의 하나지만, 오직 주입식의 교육으로만 영어교육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주입식 교육이 아닌 새로운 환경과 사람들 속에서 마치 일상생활처럼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열어가는 이 캠프는 다른 영어교육프로그램보다 몇배는 낫다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다.

캠프 전에는 교과서 지문만 읽고 답하기만 했었는데, 지금은 현지인들과 농단도 주고받으며 웃음을 터트리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볼 때마다 달라진 내 모습을 새삼 느끼곤 한다.

이번 캠프, 필리핀에서의 한달은 지루한 수레바퀴에 윤활유 역할을 할 것이고, 앞으로의 영어공부에서는 날개가 될 것이다. 내 꿈을 향해 날아갈 수 있는 날개를 달아준 이번 세부스터디주니어캠프의 모든 선생님들께 이 글을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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