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마을 맥주축제 ‘옥토버 페스트’를 마치고
상태바
독일마을 맥주축제 ‘옥토버 페스트’를 마치고
  • 남해타임즈
  • 승인 2010.10.28 18:54
  • 호수 2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석숙자 
                                                                       
독일마을 주민대표

며칠째 날씨가 흐린 것이 기분이 울적하다. 일기예보를 들으니 10월 16일 토요일은 비 소식이 없다고 한다. 금산 단군님의 보호인가 토요일 아침 청명한 아침이 밝아온다. 행운의 붉은 햇덩이를 지켜보며 경건한 마음으로 두손 모아 오늘하루 아무런 사고 없이 행사를 마치게 해달라고 빌었다.

1년여 동안 준비한 이 행사가 과연 성공적으로 치러질까, 두려움과 설레임으로 행사장으로 향했고 12시 정각 말 수레를 타고 군수님과 독일분 울리씨가 장미꽃을 관광객들에게 던져주며 “반갑습니다, 환영합니다”라며 말을 타고 올라가는 동안 가슴은 설레임과 두려움으로 “나는 할 수 있다”라고 수백번 외쳤다.

나의 환영사와 군수님의 축사, 귀빈들의 축사가 끝나고 오크통으로 맥주를 빼서 건배를 하고 주민들의 남해의 찬가 합창으로 1부 순서는 끝났다. 맥주와 소시지를 사려고 줄을 선 사람들을 비롯해 너무나 많은 관광객으로 꽉 찬 메인 무대는 보는 것만으로도 감동적이고 고마웠다. 올해 처음 하는 행사라 모든 것이 미비하고 부족했는데 남해군 각 분야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교통질서, 정리, 보안, 모든 게 순조롭게 되어 아무런 사고 없이 하루를 지났다. 붉은 석양이 지고 어스름이 지나 어두운 밤까지 너무나 많은 관광객들이 끝까지 행사에 같이 참여해 줘서 그저 감사할 뿐이었다. 내년에는 올해 부족했던 부분들을 채워 더욱 알찬 행사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다시 한 번 너무나 부족했지만 즐겁게 참여해준 많은 분들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린다.

행사가 끝나고 피곤한 몸으로 침대에 누워 “내가 해냈구나”라고 생각하는 순간 두 볼에 눈물이 흘러내렸다. 그러나 그 눈물은 누군가가 나에게 축복으로 던져주는 환한 미소의 눈물인 것 같다. 몸은 피곤해도 마음은 한없이 기뻤다.

이 행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같이 노력한 생각나무 하길동 실장과 조 팀장, 직원들께 감사하다. 또한 물건마을 이장님과 우리 독일마을 행사 준비 위원님들과 주민들 모두에게도 감사드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