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유배문학관 비상하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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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유배문학관 비상하라 (1)
  • 남해타임즈
  • 승인 2010.10.28 18:58
  • 호수 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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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해유배문학관 개관에 부쳐 -

                                                                                                                 박 성 재 
                                                                                                        
 한국유배문화연구소장

남해는 문(文) 무(武) 두마리 새 / 백두대간 줄기타고 지리산자락에서 잠시 잠수하고 / 한반도 중심지 남해에 둥지를 튼 불사조의 새다

왜, 남해를 남해도南海島라고 명명하지 않는지 / 남해가 해전지 유배지로서 / 문무 양반의 죽지가 천지를 요동친 / 문무겸전文武兼傳의 고장

그러나 죽지 부러지고 허리 부러져 / 밀리다가 처지다가 관음포와 앵강만에서 허우적거리다 / 거센 바람 속에 나아가지 못하고 제자리에서 파득이는 새 / 떠돌던 새는 박제剝製되어 허공을 날지 못하고

오늘, 그 새가 남해유배문학관 대표간판 ‘인문학의 메카’/ ‘구운몽의 고장 남해’ 양 날개 달고 / 두 날개 곧게 펴고 허리 세우고 비상하는 새 / 이제는 남해유배문화 역사 새로 쓰는 날

새여, 이제는 충돌도 망설임도 없는 / 저 혼신의 날개짓으로 / 온몸으로, 온몸으로 그 기상으로 일어나 날자 / 이제는 ‘인문학의 메카’로 비상 하는 날

새는, 관음포 만들고 위리안치 노도 만들고 /지나간 영욕榮辱의 쓰라린 해전지와 유배지의 1번지 / 아슬 아슬한 균형 박차고 날아갈 새 / 이제는 손에 손잡고 강강수월래 하는 날

새여, 이제는 비상하라 금빛 날개 달고 / 거북선과 구운몽 환소還巢하는 날 / 예민한 부리와 발톱 뜨거운 불길의 가슴 있어 / 이제는 충효의 혼이 살아 숨 쉬는 날

땅을 박차고 물살을 차고 비상을 꿈꾸는 / 새들의 날개 받쳐주는 남해유배문학관 / 양쪽 날개 가지런히 펴고 비상하리라 / 천만리 뻗어나는 화려한 미래 군무群舞로 말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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