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 광포 김효정 씨, 시조창 명인으로 우뚝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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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 광포 김효정 씨, 시조창 명인으로 우뚝서다
  • 김종욱 기자
  • 승인 2010.11.04 15:56
  • 호수 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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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 사랑으로 눈 뜬 이후 자신감 갖고 시조창 매진”

어린나이 불구 기량 출중 … 시조창 문화재, 제자로 탐내기도
“군민 사랑으로 눈 뜬 이후 자신감 갖고 시조창 매진”

작년 초, 심한 사시로 인해 시력이 점점 나빠지고 있었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던 한 학생의 소식에 군민들이 힘을 모아 눈수술을 받을 수 있게 해줬던 적이 있다. 당시의 주인공은 읍 광포에 살던 김효정(21) 씨.

군민들의 도움으로 시력을 회복하고 ‘명창’이라는 자신의 꿈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었던 그녀가 어느새 ‘시조명창’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지난 9월말 열렸던 아산 ‘고불 맹정승 숭모 전국시조경창대회’ 명인부에 출전한 김효정 씨는 대상 수상자로 선정될 정도로 출중한 기량을 선보였다. 또한 대상으로 선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어르신에게 대상을 양보하기도 한 미덕도 보여준 것.

대회 관계자에 따르면 “효정이는 나이가 어린데도 불구하고 충분히 명창으로 불릴만한 실력을 갖고 있다”며 “어린데다 독학으로 출중한 실력을 갖고 있어 시조창 관련 문화재 선생들이 제자로 삼고 싶다고 탐을 내고 있다”고 귀띔했다.

효정 씨는 아산대회 뿐만 아니라 각 지역시조창 대회에서도 출전할 때마다 최고의 기량을 펼치고 있다.

효정 씨가 시조창 기량이 급상승한 것은 제작년께. 그 이전에도 출중한 실력을 뽐냈지만 전국대회에서 문화재와 명인들에게 알음알음 배웠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한다. 또한 작년 초 사시교정수술 이후, 무대 위의 시선처리도 자연스러워지고 자신감을 갖게 된 것도 큰 힘이 됐다는 효정 씨.

시조창으로서의 효정 씨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대게 시조창은 어느정도 나이가 들어가 ‘소리의 맛’이 깊어지는데 반해 효정 씨는 어린데도 불구하고 훌륭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또한 젊은 나이로 인해 전반적인 기량이나 호흡도 유리한 편이다.

국악인 장영자 씨는 “대한시조협회에서도 효정이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5년에서 10년 가량 전문적으로 시조창을 배운다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인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

김효정 씨는 “이렇게 시조창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나에게 무한한 자신감을 심어준 군민들의 덕”이라며 “군민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계속 시조창애 매진하는 것은 물론 어려운 이웃을 돕는데도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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