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박람회는 남해 미래를 발전시키는 기회'
상태바
'여수박람회는 남해 미래를 발전시키는 기회'
  • 하 춘 심(여수엑스포 남해군추진위원)
  • 승인 2010.11.11 16:49
  • 호수 2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2012년 개최되는 여수세계박람회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까?

얼마전 여수세계엑스포 추진위원회의 일원으로 상해 엑스포 견학을 다녀오게 됐다.

상해 푸동 공항을 도착하면서 중국의 저력과 변모, 상하이시의 위상과 자국민들의 자부심, 자신감이 얼마나 큰지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평소 중국이라는 나라와 국민성에 편견을 가지고 있던 나의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순간이라 더욱더 작아지는 내 모습을 보고 한계를 느끼며 엑스포 박람회 장소로 이동했다.

관람객 7천만명을 넘어선 성공적인 행사를 미리 자축이라도 하듯 외국인보다 내국인 관람객들이 많았다. 폐막식을 이틀 앞두고 있었지만 여전히 짧게는 1∼2시간, 길게는 4∼7시간씩 줄이어 기다리는 모습들에서 급하지 않게 더디게 가는 그러면서 무언가를 성취하는 국민성을 엿볼 수 있었다.

빠듯한 일정으로 모든 나라별 국가관을 다 볼 수 없었지만 한국관 입장을 기다리는 동안 각자 국가를 대표하는 다양하고 기묘한 건축과 조형물들의 각양각색 디자인의 창의적인 전시를 살펴봤고 행사장의 화려한 곳과 초라한 곳의 양면성을 볼 수 있었다.

전시관 내부는 볼거리와 체험 문화는 거의 없고 전시관이라기보다 물건 팔기에 더 몰입돼 있었으며 엑스포 주변을 비롯, 상해의 물가는 50∼100% 인상돼 터무니없이 비쌌다.

상해가 세계엑스포 준비에 몇년 전부터 정부와 시민이 하나돼 많은 노력과 단결, 희생, 불편을 감수하고 중장기적인 발전 계획함으로써 상해엑스포 구호처럼 ‘Better City, Better Life’라는 주제를 가지고 시작해 더 나은 도시와 더 나은 삶을 위해 희생 아닌 희생을 감수해 미래 지향적 발전을 이끌어 나갈 것임을 몸소 느끼고 돌아왔다.

상해 엑스포 관람과 황포간 유람선을 탑승해 외탄야경을 관람하고 인접지역 소주를 향해 견학을 하면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하고 관광객들을 유치해 어떤 볼거리를 제공할 것인가를 줄 곧 머릿속에서 답을 찾고 있었다.

‘살아있는 바다, 숨 쉬는 연안’이라는 슬로건으로 2012년 5월 열리는 여수세계박람회가 ‘남해 미래를 발전시키는 기회’라고 말하고 싶다. 단기적인 눈으로는 숙박시설이 부족한 여수의 취약점을 남해군의 숙박시설과 먹을거리를 보안해 관광객을 유치하며 장기적인 안목으로는 해안도로를 개발해 남해에서만 볼 수 있는 친환경적인 자연경관을 조성해 독특한 디자인의 휴게소와 먹을거리로 도전해야 한다.

아울러 남해군은 여수세계엑스포 준비의 필요성에 대한 타당한 이유를 먼저 군민들에게 알려줘야 한다. 어떤 일을 준비하고 실행할 때는 발전과 희생 그리고 득과 실이 따라오기 마련이다. 이는 군민이 알아야할 권리와 해야 할 의무, 소속감을 가져 책임과 희생을 함께 나눠 모두 함께 준비해야하기 때문이다.

여수엑스포에 대한 우리의 비전과 생각의 기반, 남해군 발전의 범주가 보다 깊이 있는 시각에서 확장될 필요가 있으며 그에 관한 사례와 통찰을 이번 세계박람회에서 제공받았다고 생각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