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남해대교 관광특수 준비 서둘자
상태바
제2남해대교 관광특수 준비 서둘자
  • 김 광 석 본지 발행인
  • 승인 2011.01.27 16:00
  • 호수 2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묘년 설날 특집호를 내놓는다. 지난해엔 신종플루 때문에 고역이더니만 올해는 구제역 파동 속에 맞이하는 설이다. 마지막 보루였던 경남의 저지선까지 무너짐으로써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우리는 경각심을 놓치지 않는 설을 보내야 한다.

이번주 필자는 제2남해대교 건설 현장사무소에 들러서 제2남해대교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았다. 마침 그날 제2남해대교와 연결될 터널공사를 시작하고 있었다. 덕신 쪽에서 노량 쪽으로 뚫어나갈 약 500m에 이르는 2개의 터널을 관통시키는 공사는 올해 안에 마무리 지을 계획이라고 한다. 터널공사 입구가 될 곳에 나무를 제거하고 부지를 정지하는 모습을 보니 드디어 제2남해대교 건설공사가 시작됐구나 하는 느낌이 확 다가왔다.

현장사무실에서 GS건설 관계자로부터 다리에 관한 자세한 설명을 들었다. 2016년 완공될 제2남해대교는 경사주탑으로 설계된 데다 우리나라 교량건설 역사상 처음으로 시도되는 순 우리 기술로 케이블을 3차원으로 배치하는 기술을 접목한 교량이기 때문에 위쪽에서 내려다볼 경우 주탑에서 흘러내리는 주케이블이 직선이 아니라 가운데의 폭이 점점 넓어지는 나선형을 그린다고 한다.

필자가 덕신지구 주민들이 바라는 대로 산성산에 쌍둥이현수교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타워공원을 세우자는 주장을 이슈로 내세우는 이유는 제2남해대교가 관광상품으로서 충분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거가대교가 개통된 이후 거제 안에 차를 세울 곳이 없다고 하는 말처럼 제2남해대교가 완공되면 우리 남해도 그런 관광특수를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그렇다면 문제는 다리 완공 전에 산성산에 전망타워공원을 세울 수 있느냐는 것이다. 산성산 일대는 이번 한려해상국립공원 축소조정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공원구역이기 때문에 이곳을 개발하려면 환경부의 심의를 통과해야 하는 등 상당히 어려운 행정절차를 밟아야 국토이용계획변경 결정을 받아낼 수 있다. 이것을 위해 남해군은 개발계획을 전문기관에 용역을 맡겨놓고 있고 특별대책팀을 만들어 준비해나가고 있다.

전망타워공원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전망타워에 투자할 민간투자자를 끌어와야 하므로 적어도 3년 안에는 전망타워를 세우는데 필요한 사전 행정절차를 다 밟아놓는 게 필수적이다. 이러한 사정을 잘 아는 지역주민들은 행정을 뒷받침하기 위한 주민추진위원회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내놓고 있다.

지난 2009년 11월 28일 창립한 덕신초등학교 총동창회가 그 중심이 될 수 있다. 덕신초 총동창회는 창립당시 제2남해대교 건설을 계기로 남해의 관문으로서 관광1번지였던 옛 영화를 되살리자는 결의를 다진 바 있다.

필자가 보기에는 지금이 주민들이 딱 나서야 할 때라는 것이다. 남해군이 추진하는 산성산개발계획안에 주민의견을 반영하는 것은 물론 환경부와 국토해양부를 상대로 남해군이 목적으로 하는 행정절차가 잘 진척될 수 있도록 주민들의 힘을 실어야 한다는 말이다.

제2남해대교 공사기간이 6년이긴 하지만 그 안에 산성산 개발을 마무리 지으려면 지금부터 열심히 달려도 빠듯할 것이다. 창선대교가 개통된 한참 뒤에도 관광타운개발사업이 진척되지 않아 때를 놓쳤던 과오를 제2남해대교 사업에선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 전망타워공원으로 상징되는 뚜렷한 목표 한 가지만이라도 빠른 시일 안에 분명하게 세웠으면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