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5주년 소심익익(小心翼翼)으로 새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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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주년 소심익익(小心翼翼)으로 새롭게
  • 남해타임즈
  • 승인 2011.04.16 18:02
  • 호수 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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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현 재 - 남해초등학교 교사

‘펜은 칼보다 강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1839년 영국작가 에드워드 리턴이 쓴 아르망 리슐리외 란 작품 속에 나오는 내용으로 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더타임즈 신문이 영국 군수산업계의 비리를 폭로하자 군부가 언론을 마녀 사냥했지만 결국 언론이 승리해 군수산업체계에 혁신을 기하는 계기가 돼 유명해진 말입니다.

다르게 해석하면 물리적인 힘 보다는 지적인 힘이 더 강하다는 대유법으로 통하기도 하는데 글의 힘, 특히 언론의 힘을 대변하는 말입니다.

이와 비슷한 의미로 정론직필(正論直筆)이 있습니다.
올바른 논리와 곧고 정직한 붓을 표현하는 의미로 정당하고 이치에 맞는 의견이나 주장으로 어떤 사실을 무엇에 구애됨이 없이 있는 그대로 적겠다는 언론의 사명을 표현하는 말입니다.

2006년 4월 남해시대는 경영이념을 직필정론(直筆正論), 위민위지(爲民爲志)로 정하여 첫 돛을 올렸습니다.
직필정론은 언론이 존재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이자 기본적인 임무로 권력과 자본의 외압에 절대로 굴하지 않고 곧은 붓으로 진실만을 보도하겠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위민위지는 남해시대만의 경영이념으로 주민을 위하고 지역을 위하며 오로지 주민들과 지역을 위한 사랑으로 가득 채우겠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2011년 4월, 어느덧 5년이란 시간이 흘렀습니다. 남해시대는 독자와 함께 신문을 만들겠다는 11가지의 약속과 더불어 발간형태를 달리하며 창간 5주년을 맞고 있습니다. 여기서 창간할 당시의 초심을 되돌아봅니다.

대부분 사람의 뇌 구조는 현재의 생활이 편하면 지난날의 어려움은 쉽사리 잊어버립니다. 즉 초심을 지키기가 힘들다는 말입니다. 첫 출발의 초심을 꾸준히 지키고 다듬으면 넘치지도 않고 소탈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이런 초심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의미로 시경(詩經)의 대아(大) 증민편(蒸民篇)에 나오는 소심익익(小心翼翼)이란 말이 있습니다.
이 말은 국왕이나 절대자와 같은 매우 어려운 대상을 대할 때의 공경하는 마음과 삼가면서 조심하는 태도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원전의 의미는 현대에 와서는 조금 변해 도량이 좁고 겁이 많다는 해석을 하나 필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전자의 해석입니다. 국왕이나 절대자의 의미는 독자나 대중으로 해석하면 맞을 것입니다.

공경과 삼가 조심의 마음이 처음 남해시대를 여는 초심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후자의 의미는 보통사람 일상의 현대인들이 생활의 편안함으로 인해 초심을 잃어버린 자만의 모습이라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자만이란 독자와 대중을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말이 될 것입니다.

2011년 4월 남해시대 창간 5주년! 소심익익(小心翼翼)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되새기고 독자의 편에 서서 바른말, 알 권리를 대변해 언론의 기본역할을 재충전하고 언제나 공경하는 마음으로 행동을 신중하게 펜의 힘을 더 발휘해 11가지의 약속을 꼭 이루어내는 남해시대의 영원한 항해를 약속받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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