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녀회 관광을 다녀와서
상태바
부녀회 관광을 다녀와서
  • 남해타임즈
  • 승인 2011.04.21 16:28
  • 호수 2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 평 순 - 읍 아산리 봉전

언제나 낯선 곳의 여행은 나를 들뜨게 하고 궁금하게 만든다. 이번 역시 너무나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었다.

봉전부녀회에서는 2년에 한번 관광을 가는데 올해가 관광을 떠나는 해다. 원래는 공휴일에 떠나기로 했지만 부녀회원 몇 명이 시장에서 장사를 해서 4월 1일(금) 시장 노는 날을 택해 원숭이 학교와 새만금으로 관광을 갔다.

회원들은 복지관 앞에서 오전 7시에 출발해 첫 번째 목적지인 전북 부안군에 있는 원숭이학교로 향했다. 고속도로가 많이 변해있어 예전에 왔을 때보다 시간이 단축돼 오전 10시가 조금 넘어 도착했다.

도착을 해서 제일 먼저 구경한 것이 중국기예단 공연이었다. 중국 하북성기예단의 쇼를 보니 저절로 탄성이 터져 나왔다. 그런데 기예단원들을 자세히 보니 아직 솜털이 뽀송해 보이는 사춘기 청소년들이었다. 몸이 여리게 보이는 것과 달리 쇼를 하는 모습은 프로들 못지 않게 잘했다. 편하게 공부할 나이에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열심히 공연하는 모습에 큰 감명을 받았다. 50분 동안의 공연을 마친 그들에게 정말 큰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원숭이학교의 공연을 보러 갔다. 오전 11시가 조금 넘어서 시작된 첫 번째 수업에 어린 원숭이 6마리가 나와서 재주를 부렸다. 조련사의 말을 알아듣고 척척 재주를 부릴 때는 정말 배꼽이 빠질 만큼 웃었다.

2교시에는 큰 원숭이가 나왔다. 조련사가 원숭이 출석을 부르자 원숭이들이 각자의 자리로 들어가는데 말귀를 알아듣는 원숭이들이 정말 신기했다. 이중 반장 원숭이는 다른 원숭이에 비해 덩치도 크고 잘못한 친구원숭이를 혼내기도 했다. 정말 신기하고 웃긴 수업이었다.

배꼽 빠지는 원숭이 학교를 뒤로 하고 부녀회원들은 자연사박물관으로 갔다. 그곳에는 세계적으로 희귀한 화석과 원석보석 광물이 많이 전시돼 있었다. 모두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어느새 신나게 구경하고 웃는 사이에 점심시간이 돼 서해안에서 유명한 꽃게탕을 먹었다. 그 후에 곰소젓갈 판매장으로 갔다. 곰소염전 소금 맛이 좋다고 이름나 그것으로 만든 젓갈이 입맛을 사로잡는다고 했다. 가족들을 생각하며 젓갈 몇 가지를 샀다.

그리고 말로만 듣던 새만금으로 갔다. 새만금사업은 1991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지난 2010년도에 개통을 했는데 무려 19년이라는 시간과 2조6천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돈이 들었다고 한다. 시간과 물자로 바다를 매립해 육지로 만든 모습을 보니 아마도 우리나라 지도가 바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2020년이 되면 넓은 부지에 큰 공장과 건물이 들어선다고 한다. 아마도 어마어마한 도시가 되지 않을까 싶다. 삭막할 것 같은 넓은 부지에 아름다운 공원도 너무나 잘 조성돼 있었다.

우리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고 감탄사를 연발했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할지 기대가 되는 곳이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집으로 돌아올 때 고창에 있는 고인돌을 둘러봤다. 그리고 그 아쉬움을 잊기 위해서 돌아올 때 버스에서 춤도 추고 노래로 부르며 흥겹게 남해로 돌아왔다.

부녀회원들 모두 무사히 구경도 잘하고 날씨도 좋아서 너무나 즐거운 여행이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그리고 2년 뒤의 관광이 기대된다는 말과 함께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