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정승의 유언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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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 정승의 유언비어
  • 남해타임즈
  • 승인 2011.04.21 16:37
  • 호수 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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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기고 - 곽 명 달(남해경찰서장)

조선시대 명재상 황희 정승이 하루는 잠자리에서 일어나 부인에게 말했다. “오늘 새벽잠에서 깨보니 귀에서 파랑새 한 마리가 나와 멀리 날아갔소. 너무 이상한 일이니 이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시요”라며 신신당부를 했다.

그리고 어느 날, 세종대왕은 황희 정승을 찾았다. 임금은 황희에게 “내가 전해들은 파랑새 이야기가 사실이오? 어떻게 귀에서 파랑새가 나왔단 말이오?”라며 소문의 진위를 물었다.

황희는 그때서야 웃으며 대답했다.
“전하 어찌 그것이 가능하단 말입니까? 이것이 유언비어라는 것이고 유언비어가 이렇게 만들어지니, 경계를 해야 합니다” 라며 자신이 만든 이야기임을 시인했다.

파랑새 소문은 황희 부인이 딸에게 말하며 시작됐다. 또 딸은 그의 남편에 전했고 그 후 수많은 사람을 통해 결국 세종대왕까지도 듣게 된 것이었다.

근래 우리 관내에서도 이상한 소문이 돌고 돌아 경찰서장의 귀에까지 들렸다.

이야기인 즉 아주머니 두 명이 남산에 등산을 갔다가 젊은 애들에게 붙잡혀 한명은 소나무에 묶였으며 한명은 폭행을 당해 경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현재 남해 경찰서에서는 소문과 같은 사건을 접수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사건은 없다. 진위를 확인해본 바로는 만우절인 지난 1일을 전후해 실체가 없는 소문이 급속도로 확산된 것이다.

현재 남해는 평온한 치안상태가 유지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근거 없는 유언비어가 양산되는 것은 보물섬 남해의 자존심을 허무는 일이며 남해의 발전에도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

남해군민들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고품격의 문화와 관광을 자랑하는 보물섬 남해를 지키고 발전시키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남해경찰은 언제나 군민이 경찰을 필요로 하는 시간, 장소에서 주민과 함께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남해 발전에 동참하고 참여하는 남해군민의 경찰로 일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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