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호 통재라 외국산담배 점유율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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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 통재라 외국산담배 점유율 40%
  • 김광석 - 본지발행인
  • 승인 2011.04.28 16:13
  • 호수 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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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두렁밭두렁


애연가들은 ‘아직도 담배를 피우냐’는 핀잔을 듣게 되면 ‘군세 더 내는 군민’이라는 명분을 내세운다.
사실 그것 말고 내세울 것은 없다.     

오늘 담배이야기를 하게 된 사정은 이렇다.
국내 시장점유율 2위인 다국적 담배회사 BAT코리아(브리티시 아메리칸 타바코)가 오늘부터
담뱃값을 2500원에서 2700원으로 8%를 올린 것에 대해 국내 잎담배 생산농민들이 규탄하고 나섰다는 뉴스를 보면서 ‘외국산담배가격이 올라가면 국산담배의 가격경쟁력이 더 커지니까 좋아해야 될 일
아닌가?’싶은데 규탄을 한다니 이해가 잘 안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를 찾아가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우선 필자는 우리나라의 외국산담배 점유율이 40%(남해는 20%)를 넘어섰다는 사실에 놀랐다.
흡연자 열명 중에 네명이 외국산담배를 핀다는 말이니 한국인이 어찌 이럴 수 있느냐는 생각부터
앞섰다.

외국산담배 점유율이 이처럼 높아진 배경은 무엇일까?
요즘은 청소년기에 처음 담배를 배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군내 청소년들의 흡연율 수치는 충격적이었다.
샛길로 빠져 첨언하자면 청소년흡연율이 그처럼 높은 것은 청소년들에게 담배를 파는 가게들이
많다는 얘기가 된다.

청소년들이 외국산담배를 사는 루트는 주로 24시간 문을 닫지 않는 전국체인마트라고 한다.
당국은 이들 마트의 폐쇄회로TV 녹화기록을 확보해 범법여부를 조사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청소년들의 경우 대개 외국산담배를 피워야 폼이 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국산담배를 가지고 있다간 폼 안 나는 친구로 따돌림을 당할 정도라니 이 일을 어째야 하나
한숨이 절로 나왔다.

본론으로 돌아와 담배는 그 특성상 어떤 조건이 변하더라도 맛들인 것을 쉽게 바꾸지 못한다고 한다. 청소년기에 입맛 들인 것이 외국산담배 점유율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것이다.

BAT코리아가 자기들 마음대로 담뱃값을 올릴 수 있는 건 가격을 올려도 점유율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 내지는 한국인을 깔본 것 말고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고 한다.

이 같은 설명을 들을 땐 마치 다국적 자본의 발톱이 한국영토를 마구 할퀴는 그림 그대로를 보는 것 같았다. 이처럼 영국, 미국, 일본의 담배회사들이 국내 담배시장을 점차 석권해 나간다면 KT&G는 어디로 가야할까?

외국산담배로 인한 국부유출은 실로 엄청나다.
실제로 2008년 BAT본사가 한국에서 가져간 로열티만 해도 200억원이 넘고, 2009년 1주당 7만원이었던 BAT 주식에 대해 주당 404만원의 배당금을 본국 주주들에게 지급했다고 한다.
금융감독원은 2010년 당기순이익 122억원 전부를 100% 지분을 갖고 있는 BAT본사에 배당금으로 지불했다고 밝혔다. 사정이 그러한데 오늘부터 BAT사 담배에는 한 갑당 200원씩 국부를 더 얹어주게 됐으니.

건강을 해치는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서 KT&G는 2009년 426억원을 사회공헌사업기금으로 기부했다. 그러나 이들 3대 다국적 담배회사의 사회공헌사업기금은 3억5637만원밖에 안 된다고 한다.

한국을 깔보는 것이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 아닐까. 더구나 관세 피하려 국내에서 마지막 포장만 해서 ‘메이드 인 코리아’로 찍어내는 이들 다국적 담배회사는 국내산 잎담배를 사용하겠다는 당초 약속도 지키지 않고 있다. 외국산담배 점유율 40%는 오호 통재라 아니할 수 없다.

애연가들은 ‘아직도 담배를 피우냐’는 핀잔을 듣게 되면 ‘군세 더 내는 군민’이라는 명분을 내세운다. 사실 그것 말고 내세울 것은 없다.      오늘 담배이야기를 하게 된 사정은 이렇다. 국내 시장점유율 2위인 다국적 담배회사 BAT코리아(브리티시 아메리칸 타바코)가 오늘부터담뱃값을 2500원에서 2700원으로 8%를 올린 것에 대해 국내 잎담배 생산농민들이 규탄하고 나섰다는 뉴스를 보면서 ‘외국산담배가격이 올라가면 국산담배의 가격경쟁력이 더 커지니까 좋아해야 될 일 아닌가?’싶은데 규탄을 한다니 이해가 잘 안됐기 때문이다. 전문가를 찾아가 물어보지 않을 수 없었다.  우선 필자는 우리나라의 외국산담배 점유율이 40%(남해는 20%)를 넘어섰다는 사실에 놀랐다. 흡연자 열명 중에 네명이 외국산담배를 핀다는 말이니 한국인이 어찌 이럴 수 있느냐는 생각부터 앞섰다. 외국산담배 점유율이 이처럼 높아진 배경은 무엇일까? 요즘은 청소년기에 처음 담배를 배우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군내 청소년들의 흡연율 수치는 충격적이었다. 샛길로 빠져 첨언하자면 청소년흡연율이 그처럼 높은 것은 청소년들에게 담배를 파는 가게들이 많다는 얘기가 된다. 청소년들이 외국산담배를 사는 루트는 주로 24시간 문을 닫지 않는 전국체인마트라고 한다. 당국은 이들 마트의 폐쇄회로TV 녹화기록을 확보해 범법여부를 조사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청소년들의 경우 대개 외국산담배를 피워야 폼이 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심지어 국산담배를 가지고 있다간 폼 안 나는 친구로 따돌림을 당할 정도라니 이 일을 어째야 하나 한숨이 절로 나왔다.본론으로 돌아와 담배는 그 특성상 어떤 조건이 변하더라도 맛들인 것을 쉽게 바꾸지 못한다고 한다. 청소년기에 입맛 들인 것이 외국산담배 점유율을 높이는 요인이라는 것이다.BAT코리아가 자기들 마음대로 담뱃값을 올릴 수 있는 건 가격을 올려도 점유율은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 내지는 한국인을 깔본 것 말고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고 한다. 이 같은 설명을 들을 땐 마치 다국적 자본의 발톱이 한국영토를 마구 할퀴는 그림 그대로를 보는 것 같았다. 이처럼 영국, 미국, 일본의 담배회사들이 국내 담배시장을 점차 석권해 나간다면 KT&G는 어디로 가야할까?외국산담배로 인한 국부유출은 실로 엄청나다. 실제로 2008년 BAT본사가 한국에서 가져간 로열티만 해도 200억원이 넘고, 2009년 1주당 7만원이었던 BAT 주식에 대해 주당 404만원의 배당금을 본국 주주들에게 지급했다고 한다. 금융감독원은 2010년 당기순이익 122억원 전부를 100% 지분을 갖고 있는 BAT본사에 배당금으로 지불했다고 밝혔다. 사정이 그러한데 오늘부터 BAT사 담배에는 한 갑당 200원씩 국부를 더 얹어주게 됐으니.건강을 해치는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서 KT&G는 2009년 426억원을 사회공헌사업기금으로 기부했다. 그러나 이들 3대 다국적 담배회사의 사회공헌사업기금은 3억5637만원밖에 안 된다고 한다. 한국을 깔보는 것이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 아닐까. 더구나 관세 피하려 국내에서 마지막 포장만 해서 ‘메이드 인 코리아’로 찍어내는 이들 다국적 담배회사는 국내산 잎담배를 사용하겠다는 당초 약속도 지키지 않고 있다. 외국산담배 점유율 40%는 오호 통재라 아니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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