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의장 고향사람들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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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의장 고향사람들 초대
  • 김광석 기자
  • 승인 2011.06.02 14:39
  • 호수 2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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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실, 공관 직접 소개하며 저녁식사 대접
“여긴 여러분들이 만들어준 여러분들의 자리”



박희태 국회의장이 고향 사람들을 국회의장 공관에 초대했다. 지난달 25일 초대를 받은 100여명의 고향사람들은 3대의 버스를 타고 오전 10시 남해를 출발해 오후 3시 국회에 닿았다. 초대받은 사람들은 국회의원 선거 때마다 박희태 국회의원을 적극적으로 도왔던 사람들이었다. 이날은 국회의장이 되기까지 생사고락을 함께 한 옛 동지들에게 박 의장이 처음으로 보은하는 날이었다.    

고향사람들은 마중을 나와 있던 여상규 국회의원과 조정만 정책수석비서관 등 박희태 사람들의 안내를 받으며 국회의사당으로 들어갔다. 의사당 중앙홀에는 지난달 18일부터 20일까지 박희태 국회의장의 주최로 ‘서울 G20 국회의장회의’를 위해 설치된 특별회의장이 아직 그대로 있어 역사적인 G20 국회의장회의가 열렸던 분위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국회본회의장에 대한 해설은 여 의원과 조 비서관이 차례로 직접 해주었다. 사람들은 의장석을 바라보며 우리가 키운 남해사람이 지금 저 자리의 주인이라면서 뿌듯해 했다.

2층 국회의장실로 들어가자 박희태 의장이 문 앞에서 일일이 손을 잡으며 반갑게 맞이했다. 우리나라를 방문하는 전 세계 국빈들을 맞이하는 공간은 이날 하루만큼은 고향사람들을 위한 공간이었다.

박 의장은 “이 자리는 여러분들이 만들어준 여러분들의 자리”라면서 “나는 늘 여러분들을 잊지 않고 있다”고 인사했고, 이날 방문단장이었던 김옥주 전 미조면장은 “직접 와서 보니 너무 감격스럽고 꿈만 같다”고 화답했다.

헌정기념관까지 둘러보고 난 방문단은 한남동에 있는 국회의장공관으로 이동했다. 역대 국회의장들의 사진이 걸린 공관의 연회장이 그리 호화스럽게 보이지는 않았다. 100명이 한꺼번에 식사를 할 수 있는 연회장은 문만 열면 바로 야외 정원으로 연결되도록 돼 있었다. 방문단은 이곳에서 기념촬영을 한 뒤 널따란 산책로를 걸어보기도 했다.

뷔페식으로 마련된 저녁식사에는 포도주와 함께 고향에서 가져간 남해마늘막걸리와 흑마늘진액도 빠지지 않았다.

박 의장은 만찬사에서 “이곳에서 더 오랫동안 생활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특유의 비유법으로 조크를 하자 만찬장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다.

오랜 고생 끝에 정상의 자리에 오른 동지들끼리의 이날 회포는 행복한 시간이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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