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방 같은 마늘연구소 되도록 많이 이용해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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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방 같은 마늘연구소 되도록 많이 이용해 달라”
  • 김창근 기자
  • 승인 2011.06.24 11:01
  • 호수 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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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남해마늘의 세계화를 위해 서울 홍보전을 마치고 돌아온 성낙주 남해마늘 연구소장


남해마늘의 세계화를 위한 서울 홍보전이 지난 17일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있었다. 이날 행사는 국내유수의 유통업체 책임자와 농업관련 고위공무원들이 참가해 의미가 컸다. 남해마늘의 서울 나들이를 마치고 돌아온 성낙주 남해마늘 연구소장을 만났다. <편집자 주>


■ 끝으로 할 말은

 = 우리 연구소를 많이 이용해 달라. 어떤 일이든 남해군의 농업인을 위한 일이라면 성심을 다할 것이다.

■ 이번 행사를 마친 소감은
 = 먼저 많은 분들이 참석해 주고 관심을 가져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 
   또한 이번 행사를   위해 수고한 우리 연구소의 모든 식구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 평가를 간략하게 한다면

 = 대성공이라고 말해야 하는데 솔직히 그렇게는 말 못하겠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남해마늘을
   서울지역에  널리 알리는 것만큼은 성공적이었다. 그날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한자리에 모이기 힘든 분들이였다. 이런 분들을 한 자리에 모아 놓고 남해마늘을 홍보했다는 것만
   해도 성공이라고 말하고 싶다.


■ 대성공이라고 말하지 못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나
 
 = 이런 행사에는 무엇보다 바이어들이 많아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행사를 준비하는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시간을 갖고 준비해 국내외 200여명의 바이어들이 참석하는 행사로 만들겠다.


■ 마늘연구소의 이번 행사를 두고 연구소가 마늘연구는 않고 엉뚱한 일을 한다며 연구소의
   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다
 
= 당연한 의문일 것이다. 그러나 마늘연구소의 설립배경 취지를 알면 이런 의문은 사라질 것이다.
   우리 연구소는 마늘을 이용한 제품 개발과 다양한 홍보를 통해 남해마늘의 이미지를 높여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는 것이다. 이러한 취지의 궁극적 목표는 마늘농가의 소득향상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데 있다. 남해마늘과 마늘제품을 홍보하는 것 또한 현재의 우리 연구소의 가장 중요한 임무다.


앞으로도 이런 홍보를 계속 할 것인가 
 = 당분간은 우리 연구소에서 이일을 해야 할 것 같다. 마늘가공공장들이 좀 더 커지고 하나의 단체로
   묶어진다면 민간에 이양될 사업인 것은 맞다. 그러나 아직은 아닌 것 같다.


■ 마늘제품을 개발하는 것이 마늘농가의 소득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가

 = 마늘을 가공한 제품이 많으면 많을수록 마늘의 수요는 늘어날 것이고 수요가 늘어나면 자연히 가격은
   올라가는 것이 자본주의 시장원리 아닌가. 우리 연구소는 이를 위해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있고
   가시적인 성과도 내고 있다.


■ 마늘을 이용한 제품개발에는 한계가 있고 흑마늘 외에 더 나올 상품도 없는데 많은 돈이
   들어가는 연구소가 필요한가라는 의문이 있다
 
 = 마늘의 가치와 효과, 효능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마늘은 세계 최고의 건강식품이자 
   기능성 식품임이 널리 알려져 있다. 아직도 연구할 분야가 많고 무궁무진하다. 우리 연구소의
   연구 결과물들이 남해 마늘농가에 큰 도움이 됐다는 이야기가 반드시 나올 것이다.


■ 내년이면 연구소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끝나는 것으로 안다. 자립할 수 있나
 
 = 많은 분들이 자립을 이야기 한다. 좋은 이야기이다. 연구소에서 연구한 결과물을 기업체에 팔거나
   제품을 만들어 자립한다면 얼마나 좋겠나. 그러나 현실은 불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연구소들도 자립지 못하고 있는게 안타깝지만 그게 현실이다.


■ 그렇다면 내년부터는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 정부지원이 끝나면 군비만 가지고 운영해야 
   하는 것은 아닌가
 
= 많은 분들이 이 부분에 대해 걱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우리 연구소에서 연구하고 있는 과제물을 가지고 정부예산을 따 올 것이기 때문이다.


■ 정부 예산을 가져 온다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인데 특별한 방안이 있나

 =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연구하는 일을 30년 이상 해오면서 정부의 예산을
   받아 추진한 일들이 많다. 현재도 20여억원의 예산을 지원 받아 연구하는 사업의 책임자로 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 마늘연구소가 어떤 곳이 되었으면 하나

 = 마늘연구소는 마늘과 관련된 일을 하는 분들에게 사랑방과 같은 곳이 돼야 한다고 생각 한다. 
   
마늘 농사를 짓는 분들은 물론 공장을 운영하는 분들이 수시로 찾고 만나 서로 정보도 교환하고
   연구소에 부탁도 했으면 한다. 마늘연구소를 많이 찾으면 찾을수록 성공하는 기업인과 마늘농사
   잘 짓는 농업인에 가까워 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 임기가 올해 11월로 알고 있다. 재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 솔직히 말하자면 욕심이 있기는 있다.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기회와 여건이 허락한다면
   한번 더해 연구소의 기틀을 잡고 싶다.


■ 끝으로 할 말은

 = 우리 연구소를 많이 이용해 달라. 어떤 일이든 남해군의 농업인을 위한 일이라면 성심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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